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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재산 반출 사상최대 급감

8월까지 12억5,000만弗… 작년보다 38%나 줄어<br>이주비는 절반으로 '뚝'… 환란후 최저수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선진국 주택시장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20억달러를 웃돌던 이민자와 재외동포 등의 재산반출이 올 들어 급감했다. 특히 내국인이 이민을 떠나면서 재산을 처분해 가는 해외이주비는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면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본이전수지상 대외지급액은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1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억달러에 비해 38%나 줄어들었다. 이는 1~8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대외지급액은 내국인의 해외이주비와 재외동포의 국내재산 반출액 등을 합친 개념으로 경상거래에 따른 대가가 전혀 없이 국내 자산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부유출 성격이 짙은 것으로 간주된다. 재산반출액은 외환위기의 파고를 타고 1997년 4억4,000만달러에서 1998년 1억9,000만달러로 줄었지만 이후 1999년 2억8,000만달러, 2000년 4억5,000만달러, 2002년 7억1,000만달러, 2003년 9억6,000만달러, 2004년 11억6,000만달러, 2005년 16억달러로 가파르게 늘면서 2006년에는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재산반출액 가운데 이민을 떠나면서 국내 재산을 정리해 간 경우에 해당하는 해외이주비 지출은 올 들어 8월까지 2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의 57%에 불과하고 1998년 1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해외이주비는 세대주 및 개인당 이주비 한도가 대폭 완화하면서 1996년 60만달러에서 1997년 4억4,000만달러로 급증했으나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8년에 급감했다. 이후 1999년 2억8,000만달러, 2000년 4억5,000만달러로 늘어나면서 매년 3억~4억달러 규모를 유지해왔다. 전체 재산반출액 중에서 해외이주비를 제외하고 재외동포 등이 국내 재산을 처분해 간 금액은 올 들어 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억7,000만달러가 줄었다. 해외로의 재산반출이 이처럼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투자자산이 부실화할 위험이 높아진데다 원ㆍ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국내 처분 자산의 달러화 대비 환산 평가액이 줄어들어 투자 여유분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당분간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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