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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명품에 날개를 달아라] 스마트 프로젝트-<1>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서울벽지

친환경 벽지 테스트 당당히 통과 뒤 인지도 확 높아졌죠<br>유해물질 검출된 수입산 비해 가격 80~90% 낮고 무해 입증<br>중진공, 중기 우수제품 발굴 홍보^판로 확대 지원 '성과'

윤병조 서울벽지 회장

경기도 양주의 서울벽지 공장에서 친환경벽지를 프린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벽지

경기도 양주의 서울벽지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벽지

2배 이상 비싸지만 누구나 아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 A. 그리고 가격은 훨씬 저렴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 B가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소비자들은 A제품을 택한다. 인기 브랜드일수록 신뢰도가 높은 데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명품 선호 풍조도 영향이 크다. 하지만 B제품 성능이 A제품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면 어떨까.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스마트 프로젝트 사업'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국내 중기 제품들이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잘못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중진공은 지난해부터 아동용 책가방, 실크벽지, 아웃도어 용품 등 총 10여종 품목을 선정, 품질테스트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값도 싸고 성능도 좋은 중소기업 제품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숨은 명품'을 소개한다.

지난달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소비자연맹이 실시한 실크벽지 품질 관련 조사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실크벽지는 부드러운 감촉으로 고급 벽지의 대명사로 통한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수입산 명품 브랜드의 실크벽지에서 간·신장·심장·허파·생식기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프탈레이트류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이다. 이 가운데는 국내산 벽지보다 최고 12배 이상 비싼 제품도 있었다.

 반면 서울벽지가 만든 친환경벽지 '314-4(모델명)'는 수입산 벽지보다 인지도가 낮지만 80~90% 저렴하고 유해 물질 기준에도 부합해 친환경성이 입증됐다.

 당시 조사에서 우수 친환경 실크벽지 제조사로 손꼽힌 서울벽지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추진 중인 스마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 프로젝트는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인데도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과 고가·명품 선호 풍조로 인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진공이 지난해 마련한 제도다.소비자단체를 통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기 제품과 대기업 제품, 수입 제품의 품질을 비교 테스트해 가격과 품질 면에서 우수한 중기 제품을 발굴하고 유통망 확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벽지는 원료설계부터 환경친화형 원료를 사용,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폼알데하이드(HCHO)를 전혀 방출하지 않는 제품을 출시해왔다. 특히 신경계 질환 원인 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s)을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최소화, 품질을 높이면서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서울벽지의 이같은 기술력을 알리기 어려웠다는 것.

 서울벽지 관계자는 "서울벽지는 업계 최초로 KS 인증마크를 획득했고 친환경 건축자재 HB마크 최우수 등급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라며 "중소기업으로서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스마트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친환경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이게 되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지난해 기능성 비비크림과 블랙박스, 올해는 아웃도어 의류, 제습기, 친환경 벽지, 아동용 책가방 등 총 10개 품목의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며 "서울벽지처럼 저렴하면서도 품질력이 우수한 45개 스마트제품을 발굴해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를 지원하고 소비자 접점을 늘리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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