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신인 시절은 있다. 쟁쟁한 선배들과 한 프레임 안에서 연기를 펼쳐야 한다는 것은 대단한 부담이다. 하지만 연기 실력에는 위 아래가 없는 법.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스크린을 호령하는 여배우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연기력 검증 '칸의 여왕' 노린다! # '하녀' 서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섭렵하고 있는 배우 서우. 영화 <미쓰 홍당무>와 <파주>, MBC 드라마 <탐나는도다>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무섭게 성장한 서우는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ㆍ제작 미로비젼)로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도 밟게 됐다. <하녀>에는 배우 전도연 윤여정 이정재 등이 버티고 있다. 3일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에는 배우들의 명연기에 박수가 쏟아졌다. 전도연 윤여정 등의 검증된 연기에 뒤지지 않는 서우의 물오른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하녀>의 관계자는 "극중 집주인인 해라 역을 맡은 서우는 하녀로 출연하는 전도연과 윤여정을 상대로 쉽지 않은 연기를 펼쳤다. <하녀>의 출연은 그가 또 한 차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중훈과 호흡 18년 세월 극복! # '내 깡패같은 애인' 정유미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감독 김광식ㆍ제작 JK필름)의 개봉을 앞둔 정유미. 그는 이 작품에서 연예계 18년 선배인 박중훈과 호흡을 맞췄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극중 3류 깡패와 겁없는 취업준비생으로 분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오랜만에 깡패 역을 맡은 박중훈은 맞춘 듯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유연하게 소화했다. 그에 맞선 정유미 역시 한 치도 밀리지 않는 연기로 각 장면마다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정유미는 4일 열린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 중 "인터뷰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극중 캐릭터처럼 촬영하면서 박중훈 선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필~승' 첫 단독주연도 문제 없어! # '대한민국 1%' 이아이 생소한 이름 '이아이'. 6일 개봉된 영화 <대한민국 1%>(감독 고 조명남ㆍ제작 기억속의매미)의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최초로 부임한 여부사관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를 소개할 때는 손병호 임원희 등 선배 배우들의 이름이 먼저 나오지만 영화를 보면 그가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라는 사실에 이견을 달 수 없다. 데뷔 4년차 중고 신인인 이아이는 단역을 주로 맡아오다 단박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의 다부지고 적극적인 성격이 바탕이 됐다. 공개 오디션에 참가한 이아이는 현장에서 3분간 머리를 박는 적극성으로 감독의 환심을 샀다. 여군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수십차례에 걸친 선탠으로 피부를 검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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