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대만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대만 국제경제합작협회와 함께 ‘제37차 한ㆍ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차민식 부산항만공사 부사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동아시아지역의 물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 내 물류허브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 자체 항만 개발로 한국과 대만의 물류 환적양이 줄고 있어 이에 대비한 양국의 물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현재 총 4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상황으로 대만 물류기업들도 이러한 한국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경제계는 또 관광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 측에서는 김종문 두산타워 팀장이 쇼핑산업 활성화를 통한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을, 대만 측에서는 대만 최대 식품기업인 남쵸우그룹 첸페이렁 대표가 외식산업과 관광산업의 연계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앞서 최광주 한ㆍ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두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지속적인 성장으로 아시아의 용이라 불렸던 한국과 대만이 글로벌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새로운 시대에도 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ㆍ대만 경제협력위원회는 전경련이 운영하고 있는 양자간 경제협력위원회 중 가장 오래됐으며 지난 1968년에 창설됐다.
이날 회의에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최 위원장을 비롯해 삼성물산ㆍ아시아나항공ㆍ한진해운 등 30여개 한국 기업 대표들과 왕즈강 대만 국제경제합작협회 위원장, 초신차오 대만 경제부 상무차장, 리우지밍 타오위안 공항공사 총경리 등 50여개 정부ㆍ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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