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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파동 중국내 현지업계 반응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김치에서기생충 알이 나왔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를 믿기 어렵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한국 업체 관계자들은 1일 이구동성으로 중국질검총국의 발표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먼저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식품 대부분이 중국으로 정식 수출된 품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국내 유명 반찬류 제조회사의 현지법인인 A사 관계자는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유명 메이커의 한국산 식품류는 모두가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중국내 한국 교민들을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A사를비롯한 일부 대형 반찬류 제조업체는 한국 본사에서 만든 제품을 중국으로 일절 들여오지 않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B사 현지법인 관계자는 중국에서 드라마 대장금 열풍으로 한국산 김치 수요가늘면서 한국 유명 반찬류 제조업체의 상표를 도용한 제품이 양산되고 있다는 사실에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특정 연령층을 위한 맵지 않은 김치가 중국 시장에서 나돌고 있다"면서 "기생충 알 검출 품목에 이 김치가 포함된 점으로 미루어 유사상표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질검총국의 발표내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현지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한국산 김치 7종과 고추장 2종, 불고기양념장 1종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만 밝혔을 뿐 수거 경로와 검사 과정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따라서 한국으로부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수입된 제품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한 것인지와 어떤 방식의 검사를 진행했는지를 먼저 투명하게 밝힐것을 요구했다. 한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중국내 김치 생산업체와 한국음식점 경영자들은 이문제가 통상분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칭다오(靑島)에서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C씨는 "한국산이든 중국산이든 정밀하게검사하면 문제는 있을 수 있다"면서 "이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한.중 양국 모두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에서 한국식당을 경영하는 D씨는 "유통경로와 상관없이 현재 문제가 되는 김치는 모두 한국인들이 만든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김치 파문이 하루빨리진정되길 바랐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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