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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것으로 승부한다] 투자·해외진출 늘려 '세계속 한국기업' 도약
입력2005-01-02 20:31:00
수정
2005.01.02 20:31:00
삼성 "미래시장 선점하자" 시설투자등 확대<BR>LG·현대車·SK·브릭스등 해외공략 가속화<BR>한진·한화·롯데등 '신성장동력 찾기' 나서
[2005 이것으로 승부한다] 투자·해외진출 늘려 '세계속 한국기업' 도약
삼성 "미래시장 선점하자" 시설투자등 확대LG·현대車·SK·브릭스등 해외공략 가속화한진·한화·롯데등 '신성장동력 찾기' 나서
삼성그룹
LG그룹
현대기아차 그룹
SK 그룹
포스코·한전·금호아시아나그룹
현대·현대중공업·GS그룹
한화·롯데·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KCC
삼성ㆍLGㆍ현대차ㆍSK 등 국내 메이저 그룹들은 올해 ‘한국의 우량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도약’을 하기 위해 글로벌 영토확장에 본격 나선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영을 강조하고 준비해 온 것은 이미 오랜 일이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올해는 그 강도와 속도가 예전과 다르다.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이미 국내 으뜸의 자리를 굳힌 만큼, 올해는 ‘세계 속의 삼성’이라는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 아래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를 최고 20%늘려 잡고, 미래 시장의 선점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
LG그룹은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기반을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에서는 선두자리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올해 미국공장을 가동하면서 글로벌 생산기지를 제대로 갖춘다. SK는 올해를 ‘글로벌 SK’로 비상하는 해로 삼고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포스코도 중국ㆍ인도ㆍ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국가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한다.
한진ㆍ한화ㆍ롯데ㆍ금호아시아나 등 중견그룹들은 올해 ‘신성장동력 찾기’에 승부수를 던진다.
한진그룹은 항공ㆍ해운ㆍ육운을 포괄하는 종합물류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한화그룹은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단위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비전을 가진 ‘뉴한화’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그룹은 올해 중화학ㆍ유통 등 주력업종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유망한 신규사업 진출에도 눈을 돌릴 계획이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물류와 레저사업부문’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세계속의 한국기업으로 도약나서= 삼성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정했다. 삼성전자ㆍ삼성SDI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계열사들이 하루빨리 세계초일류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굳혀야 한다는 현실인식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정보통신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와 디자인 등 소프트 경쟁력 강화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그룹전체의 올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각각 13조9,000억원과 7조3,000억원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 이는 작년에 비해 각각 13%와 20%가 늘어난 금액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선점투자의 성격이 짙다.
LG그룹은 올해 다소 보수적인 경영목표를 정했지만, 글로벌 경영만큼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해 적극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고유가로 수혜를 입고 있는 러시아와 브라질의 진출기반을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에서도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각종 마케팅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오는 3월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ㆍ중국ㆍ터키에 이어 네번째 해외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오는 2006년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이 완공 때까지 글로벌 생산ㆍ마케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그룹은 올해 ‘글로벌 SK’로 비상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올 한해 동안 ▦지배구조 ▦재무구조 ▦사업구조의 ‘3대 구조개혁 사업’을 중심으로 양대 사업인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을 ‘글로벌 리더형 경쟁력’을 갖춘 수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체들의 대형화와 추세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선을 확보하며, 시장을 확대한다는 다중포석으로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에 승부수 띄운다= ‘10년후엔 뭘 먹고 살 것인가.’ 올해 주요그룹들의 또 다른 승부처는 ‘신성장엔진’ 찾기다. 한진그룹은 향후 10년 동안 10조원을 집중 투자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 경영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해운계열사인 한진해운을 3자 물류를 통한 종합 물류업체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밑그림으로 그룹차원에서 중국을 물류거점으로 활용해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세부 계획을 세웠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물류와 레저사업부문’을 선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를 위해 올 한해 연구개발 투자로 지난 해보다 30% 증가한 1조9,000억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 친정체제로 물류ㆍ기계ㆍ제조ㆍ금융ㆍ남북경협개발사업 부문 등 기존 핵심사업부문의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지능형 자동화기기산업, IT형 전자부품산업, 금속장치산업, 토털 복지서비스업 등의 신규진출도 적극 모색한다.
GS그룹은 강남시대 개막을 계기로 ‘에너지ㆍ유통명가’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GS그룹은 LG칼텍스정유ㆍLG유통ㆍLG홈쇼핑 등 GS홀딩스의 자회사들의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5-01-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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