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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 이미지 개선하는 길

대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협력회사 지원, 사회공헌 등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 실천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을 위한 특별간담회’를 갖고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 노 력키로 했다고 밝히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데 사용하는 사회공헌 활동 비를 작년보다 21.1% 늘어난 총 8,96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로써 불법대선 자금사건으로 인해 땅에 떨어진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으로기대된다. 하지만 방향설정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경쟁력 제고다.그것이 기업 스스로는 물론 국가경제를 위하는 일이다. 복지 제고를 위한 사회적 경비는 기업과 개인이 낸 세금을 통해 정부가 일차적으로 충당하고 각종 사회단체 등이 모자라는 부분을 충당하는 구조로 이루어 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이 사회적 공헌을 하고 싶다면 열심히 벌어서세금을 많이 내면 된다. 거기에 대주주들이 배당으로 벌어들인 사재를 사회적 복지를 위해 쓴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기업들이 협력회사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자랑’할 일은 아니다. 그것은 결국 자신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압이나 여론에 떠밀려 할일도 아니다. 국민들이 기업과 오너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합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월 서울시민과 여론주도층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그 같은 복잡한 인식이 잘 나타나 있다. 조사에서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떨어진 반면 오너 기업인에 대한 호감도는 오히려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작년 5월 조사 때의 52.5%에 비해 8.6%포인트나 하락한 43.9%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너 기업인에 대한 호 감도는 작년 5월의 26.9%보다 17.2%포인트 상승한 44.1%로 높아진 것이다. 오너 기업인에 대한 인식이 호전되고 있는 때에 그들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더욱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 오너가 깨끗해야 기업이 사업에 몰두할 수 있으며, 또 오너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아야 기업이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정치를 비롯한 사회 곳곳의 오염된 분위기 때문에 오너들이 그 러고 싶어도 못하는 풍토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거듭 강조하 건대 기업이미지 제고는 기업보다 오너의 몫이 더 크다. 기업인의 사회공헌 활동도 기업돈으로 생색만 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순수한 사재로 하는 풍토로 바뀌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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