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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도시는 사람과 사람 이어주는 공간

■ 도시 읽는 CEO/김진애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어떤 도시에 끌리나요?"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리는, 그런 도시가 어디인지 생각해 보자. '도시 건축가'인 김진애씨는 바르셀로나ㆍ밀라노ㆍ진주를 꼽는다. 바르셀로나는 항구도시로서 개방성이 강한 '라틴 유럽풍'에 카탈루냐 광장에서부터 바닷가 광장으로 연결되는 라 람블라 거리가 활기를 더하는 곳이다. 밀라노는 자유분방한 이탈리아풍에다 엄격함이 강조된 '북부 유럽풍'이 섞여있는 도시로 두오모 광장과 이곳에 있는 갈레리아 백화점이 역동적인 활력을 내뿜는다. 바르셀로나에는 지금도 공사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건축가 가우디가 있고 밀라노에는 '최후의 만찬' 등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업들이 남아 있다. 진주는 항구와 가깝고 아름다운 비단이 유명하며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고(故) 김수근의 작품이 있는 등 자랑거리가 있지만 저자는 처음 방문했을 때 눈에 들어온 강변의 절벽, 촉석루 건너로 보이는 남강에서 매력적인 인상을 받았다 한다. 도시에서 '끌림'을 느끼는 것은 연애를 시작하는 이유가 제각각이듯 다양하지만 이를 되씹는 과정에서 애정과 의미가 다져진다. 도시 소개서를 찾는 독자라면 책 앞에서 심사숙고 해야 한다. 책은 '도시'를 주제로 한 '관계 맺음'에 대한 책이다. "도시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공간이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온갖 관계를 보여주는 곳으로 도시를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문화 형태인 도시를 통해 도시 구성원으로서 자신과 삶을 돌아보게 한다. '도시 전문가'인 저자가 도시에 대해 알고 깨달아가는 과정을 '시범'보이면 독자도 이를 좇아 자신만의 주제로 관계를 발전시켜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호기심, 성찰, 푹 빠지는 기쁨, 상상하기 순으로 목록이 구성돼 도시 탐험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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