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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팬택계열 워크아웃 조기졸업 할듯

8분기째 영업익 이어 채권 2,200억 출자전환<br>자본잠식 완전 해소로 "이르면 연말께 가능"



지난 2007년부터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팬택계열이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팬택계열은 8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퀄컴과 채권은행의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도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팬택계열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자본잠식 해소로 조기 경영정상화 21일 팬택계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최근 2,200억원의 채권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팬택계열은 회생가능성이 높고 경영정상화 기대감이 높다"면서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2,200억원의 채권 가운데 절반은 산업은행 등 1금융권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다. 채권은행들은 출자전환에 합의한 후 나머지 절반을 보유한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을 대상으로 출자전환에 참여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팬택계열의 기업구조개선작업은 채권은행 간 자율협약인 '채권은행 협약'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출자전환을 위해서는 채권은행 협약을 적용 받지 않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금융회사로부터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팬택계열 회사 가운데 팬택은 현재 2,10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다. 팬택앤큐리텔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올 상반기 현재 127억원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제2금융권의 동의 절차가 마무리돼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팬택은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미국 퀄컴사(950억원)에 이어 국내 채권단도 2,200억원을 출자전환하게 되면 모두 3,000억원 이상의 자본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출자전환 후 팬택의 주요 주주 지분은 산업은행이 13~14%, 퀄컴이 12%대로 1, 2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팬택앤큐리텔에서는 산업은행이 13%대 전후, 퀄컴은 11~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택의 자본잠식이 해소됨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합병에도 나설 계획이다. 팬택계열의 한 관계자는 "합병이 이뤄지면 두 군데로 나눠져 복잡하던 채권기관별 지분, 채권 구도가 간단하게 정리될 것"이라면서 "연말께를 목표로 합병작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구조개선작업 조기 졸업 팬택계열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휴일에도 쉬지 않고 출근하면서 회사 살리기에 매달리고 있는 박병엽 부회장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나서면서 지난 2007년 3ㆍ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8분기 동안 쌓인 누적 영업이익도 2,000억원이 넘는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한 팬택계열이 올해 3ㆍ4분기, 4ㆍ4분기에도 7~8%대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경우 기업구조개선작업이 만기인 오는 2011년보다 앞당겨져 마무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연말에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합병까지 마무리되면 채권단이 기업구조개선작업을 조기 종료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채권단은 팬택이 기업구조개선작업에서 벗어나면 박병엽 부회장에게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주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외부 투자가를 영입하거나 직접 지분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백의종군 후 재기에 성공한 박 부회장이 명예회복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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