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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아이슬란드 "란즈방키 외국인 예금 못 돌려준다"

국민 반대로 예금상환 또 거부<br>英·네덜란드 "법정서 해결" 반발

아이슬란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도산해 국유화된 은행, 란즈방키의 외국인 예금 상환을 다시 거부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는 국민투표 결과 영국과 네덜란드 고객 34만명이 란즈방키의 온라인 상품 '아이스세이브'에 예치한 돈을 돌려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이슬란드 정부가 이날 잠정 발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예금 반환에 대한 반대가 60%에 달해 찬성표(40%)를 앞질렀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해 1월에도 이 문제를 국민투표에 회부했는데 당시에도 반대표가 93%로 압도적이었다. 도산 은행의 채무를 '왜 세금으로 상환해야 하느냐'는 것이 아이슬란드 국민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재차 란즈방키의 채무 상환에 반대하면서 아이슬란드 정부는 곤란에 빠졌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즉각 '법정에서 해결했다'고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아이슬란드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길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데니 알렉산더 영국 재무부 수석차관은 "아이슬란드 국민투표 결과는 분명히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어쩔 수 없이 법정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의 외국인 예금 상환 거부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지원 받기로 한 46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 집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국영 TV에 출연,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최악의 옵션이 선택됐다. 국론이 둘로 나뉘었다"고 말했다. 마르 구드문드손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앞으로 외국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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