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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첫 승 도전...홈런 봉쇄에 달려 있다.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14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대런 어스테드, 개럿 앤더슨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에인절스와의 경기지만 박찬호로선 지난 3년 동안 맥을 못춘 알링턴 구장의 제트기류와의 승부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다. 홈플레이트에서 오른쪽 외야로 흐르는 강한 상승 기류를 탄 뜻밖의 홈런이 경기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박찬호는 95⅔이닝을 던져 2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똑같이 8경기씩 등판해 50⅔이닝을 던진 원정 경기에서는 홈런 9개만을 맞았으나 45이닝만을 던진 홈구장에서 13개로 오히려 더 많은 홈런을 내줬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투심 패스트볼을 업그레이드한 올 시즌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공의 실밥 두줄을 나란히 잡는 투심패스트볼은 그립을 조금씩 변형시킴에 따라 테일링패스트볼을 만들 수도 있고 싱킹패스트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테일링패스트볼은 왼손타자의 몸쪽을 파고들다 갑자기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휘어지는 구질이고 싱킹패스트볼은 말 그대로 낮게 가라 않는 구질이다. 두 구질 모두 빗맞은 땅볼을 만들어내는데 적격이다. 지난해부터 투심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갈고 닦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박찬호는 지난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첫 등판에서 땅볼 아웃 10개를 잡아낸 반면 플라이아웃은 6개만을 기록해 일단 변신에 성공적인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텍사스 벅 쇼월터 감독은 그날 박찬호의 피칭을 칭찬하면서도 '과연 알링턴 구장에서는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가 문제'라며 최종적인 평가는 유보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홈경기에 8번이나 선발 등판해 고작 1승을 낚는데 그쳤다. 홈구장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8월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은 박찬호가 유일하게 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홈경기였다. 결국 박찬호의 시즌 첫 승은 알링턴 구장의 제트기류가 만들어내는 홈런을 어떻게 피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지난해 22개의 홈런을 허용한 박찬호는 에인절스전에서만 무려 7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에인절스전 4전 전패를 당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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