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배우고 있는 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13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 타워 DMC홀에서 열린 2013 제2회 성장기업포럼 에서 김주미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중소기업 인식개선과 관련, “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과서 80종을 리뷰해 보고 굉장히 놀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중소기업 취업문화 개선하려면’이라는 주제로 열린 3부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 박사는 “시중 일부 고등학교 교과서에 ‘중소기업은 대규모 자동화 및 기계화가 곤란해 소규모 소량생산에 적합하다’, ‘중소기업은 그 수가 너무 많아 경쟁이 치열하고 자본력도 약하며 기술력도 부족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라고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중소기업 인식개선에는 교과서 개선이 그 첫째 단계”라며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인식개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인식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박사는 “고등학생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경쟁력있다. 창업아이콘이다. 도전적이다’ 라는 긍정적 답변이 있었지만 중소기업에 취업하겠냐는 질문에는 ‘선택하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아직 인식개선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아직 중소기업에 대한 범국가적 인식개선 로드맵이 없다”고 지적한 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하도록 국가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2013 제2회 성장기업포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참석해 ‘중소기업 디스카운트를 넘어라-중소기업, 바로 소중기업’이라는 주제로 중소기업 인식개선과 강소기업 강국을 만드는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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