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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도 소환되나…삼성 '당혹'

안기부 도청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9일 삼성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 조사하는데 이어 이건희 회장도 소환검토 대상이라고 밝히자 삼성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검찰 수사가 이 부회장 소환에 그치지 않고 이 회장을 겨냥해 진행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번 사건의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를 놓고 크게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회장이 이번에 검찰에 소환되면 1995년 검찰의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의비자금 수사 이후 10년여만에 검찰에 출두하게 된다. 이날 검찰에서 이 회장도 소환 검토대상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삼성 관계자는 "당혹스럽다"면서도 검찰 수사와 관련한 입장표명이 조심스러운 듯 말을 아꼈다. 삼성은 검찰이 이 회장이 `원론적으로 소환 검토 대상인데 실제로 소환을 할지는 더 수사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듯이 검찰 수사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즉각적인 반응이나 대응은 자제한 채 이 회장에 대한 조사로까지 진전되지 않기를희망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불법 도청 테이프의 내용을 토대로, 대화를 나눈 당사자도 아닌 이 회장에대한 소환 조사까지 검토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심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있음이 감지됐다. 삼성은 이날 오후 이 부회장의 검찰 출두에 맞춰 일부 직원들을 검찰 청사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재계는 삼성 이 회장까지 검찰의 소환 검토 대상으로 알려지자 이번 사건이 어디까지 확산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제의 도청 테이프 외에 무더기로 압수된 도청 테이프의 공개 여부와 이에 대한 수사 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사건의 불똥이자칫 자신들에게도 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번 문제가 빨리 마무리 돼 사회적 혼란이 최소화되고 경제에도 악영향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파장이 확대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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