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퇴직·해고근로자 52만명/LG경제연 조사

◎4월까지 신규채용 49만… 92년후 처음 웃돌아경기침체와 기업들의 감량경영 여파로 올들어 4월말 현재 퇴직 또는 해고된 근로자가 52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의 신규채용자는 49만8천4백여명에 불과, 퇴직·해고근로자수가 5년만에 신규채용 규모를 넘어섰다.

27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4월중 월평균 퇴직·해고근로자는 12만9천5백61명인데 비해 신규채용자는 12만4천6백2명으로 추산돼 퇴직·해고 근로자 수에 대한 신규채용 근로자 수의 비율은 96.2%로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1백% 밑으로 내려갔다.

1∼4월중 월평균 퇴직·해고근로자 수에 대한 신규채용자 수의 비율은 지난 92년 98.7%였으나 93년 1백2.4%로 올라선 뒤 94년 1백10.4%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비율이 점차 떨어져 95년 1백2.7%, 96년 1백1.5% 등으로 하락하다가 올해는 신규채용 근로자보다 퇴직·해고자가 많아 기업의 전체 고용인원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자가 지난해 98.9%에서 95.7%로, 남자는 1백3.0%에서 96.4%로 떨어져 남성의 하락폭이 컸다.

또 기업 규모별로는 상용근로자 3백인 이상의 대기업이 1백23.6%에서 93.7%로대폭 하락한데 비해 3백인 미만의 중소기업은 96.6%에서 96.8%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