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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수지 급속 악화
입력2008-12-11 18:36:02
수정
2008.12.11 18:36:02
지날달 1,644억弗로 월간 기준 최대
미국의 재정 수지가 경기침체와 신용위기 방어로 인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면 수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대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내년 재정적자 규모는 금액은 물론 국민총생산(GDP)대비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 재무부는 11월 중 재정적자가 1,64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앞서 2009년 회계연도 첫 달인 지난 10월 2,372억 달러의 적자가 발생, 누적 적자는 4,016억 달러로 지난 해 4,550억 달러(GDP 대비 3.2%)에 육박하고 있다.
첫 2개월 동안 적자 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난 것은 7,000억 달러 규모의 재무부 구제금융(TARP)이 집행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2009년도 재정 적자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전망이었으나, 첫 두 달의 양상을 보면 적자 규모는 1조 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적자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른다면 2차 대전 이후 최고 기록일 뿐만 아니라 GDP 대비로도 6.7%에 달해 종전 최고치 였던 83년의 6%를 능가하게 된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경기부양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내년 재정 적자는 1조5,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민간 재정 감시 기구인 컨코드 연맹의 로버트 빅스비 사무총장은 "국채 금리가 영원히 현재처럼 낮을 수만은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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