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9일 동양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검토’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각각 BB, B로 유지했다. 동양증권의 금융채 신용등급(A)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 검토’로 내려갔다.
동양레저(B)와 동양인터내셔널(B), 동양파이낸셜대부(B+)의 기업어음 신용등급 역시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랐다.
동양시멘트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에서 ‘BB+’(부정적 검토)로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동양그룹의 사업·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이 지연돼 계열 전반의 차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NICE신용평가도 동양증권의 회사채(제81회 선순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로 내리고 하향 검토 대상 목록에 올렸다. 동양시멘트 회사채(제18회)의 신용등급도 ‘BB+’로 한 단계 떨어졌다.
앞서 동양은 9월 말 돌아오는 차입금(905억원) 상환을 위해 7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750억원 모집에 780억원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1.04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양의 회사채 청약경쟁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지난 2월 4.16대 1에 달했으나 5월 3.69대 1, 6월 2.25대: 1, 7월 1.4대 1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동양그룹에 대한 투자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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