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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社, 체험매장 구축 '속앓이'

이통3社 모바일 콘텐츠 공간등 확충 불구<br>"영역침범" 이통社 견제로 강건너 불구경만<br>애니콜 신촌매장외 LG·팬택은 한곳도 없어


이동통신사들과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모바일 체험매장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은 자사의 이동통신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바일 체험매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모바일 체험매장을 구축, 운영하는 데 반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LG전자와 팬택계열은 이통사들의 내부 견제를 의식해 휴대폰 전문 매장을 구축하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니콜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모바일 체험 매장을 적극적으로 활용중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서울 명동과 신촌, 강남 등 3곳 대리점을 자사의 각종 모바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곳은 단말기 전시존, 콘텐츠 체험존, 편의 서비스존 3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이 같은 체험매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KTF도 현재 전국 50여곳에 달하는 ‘해브 어 굿타임 KTF’ 로고와 오렌지색을 강조한 ‘오렌지샵’을 내년까지 300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편의점에서도 이동통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샵인샵’도 내년 말까지 970여곳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체험 매장인 ‘폰앤펀’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LG텔레콤도 현재 50여곳에 달하는 매장을 내년까지 15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통사들은 이처럼 체험 매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휴대폰 제조사들은 ‘강 건너 불구경’이나 다름없는 형편이다. 최근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여타 IT기기의 경우 전용매장 붐이 이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현재 휴대폰 업체들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처음으로 신촌에 애니콜 전용매장을 설립, 운영하는 것을 제외하면 체험매장은 전무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점유율 50%와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이통사들의 입김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지만 LG전자와 팬택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체험매장 활성화에 나설 경우 이통사 대리점의 영역을 침범할 우려가 커 내부적으로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업체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전문매장의 경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 출시되는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며 “하지만 이통 대리점과의 영역 충돌 등의 이유 때문에 체험매장을 구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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