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비해 주가가 낮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5일 “기업의 펀더멘털을 파악하는 데는 당기순이익보다는 현금흐름 지표가 많이 사용된다”며 “특히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주가를 현금흐름으로 나눈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이 낮은 기업일수록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이 2000~2006년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법인의 주가현금흐름비율별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주가현금흐름비율이 낮은 100개 기업의 7년간 누적수익률은 409.5%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82.9%)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것이다. 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주가현금흐름비율이 주가이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못지않게 중요한 투자 지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가현금흐름비율이 낮다는 것은 현금흐름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주가현금흐름비율을 구성하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감가상각비 등 실제 현금흐름이 아닌 장부상의 현금흐름도 포함돼 있는 만큼 주가이익비율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이익비율과 주가현금흐름비율이 낮은 종목으로 대창공업ㆍ홈캐스트ㆍ대현ㆍ파라텍ㆍ오스템ㆍ동일제지ㆍ티엘아이ㆍDM테크놀로지ㆍLG석유화학ㆍ인탑스ㆍLG상사ㆍ오알켐ㆍ에버다임ㆍ유니드ㆍ현대통신을 꼽았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현금흐름비율은 4.86배, 평균 주가이익비율은 4.68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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