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최근 통신주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미국과 유럽 경기부진에도 이익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작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요금인하 규제에도 불구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에 따른 매출 기대감으로 이익개선도 전망되면서 배당매력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배당매력 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급락한 주가가 회복할 경우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어 통신주는 배당시즌을 앞두고 일거 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통신주 가운데서 가장 높은 배상성향을 보여온 곳은 KT다. KT는 작년 주당 2,410원의 배당(시가배당률 5.0%)을 실시했다. 배당총액은 5,861억원에 달한다.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1,718억원임을 감안하면 이익의 50%를 현금배당으로 돌렸다는 얘기다. KT의 상반기 매출액은 10조6,187억원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작년 총 매출액(20조3,391억원)을 초과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당기 순이익도 9,758억원으로 작년 전체 실적(1조3,404억원)을 무난하게 넘길 전망이다. KT의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방어적인 특성과 배당매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배당수익률이 5.9%에 달해 하반기 투자종목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자회사 NTC매각이익 2,400억원 등을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주당 2,100원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매년 주당 9,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오고 있다. 중간배당으로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했기 때문에 연말에는 8,4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배당률은 5.7%에 달한다. 작년의 경우 1조4,109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6,695억원(현금배당성향 47.5%)을 배당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주당 300원대의 배당이 예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주당 350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2009년 350원, 2008년 2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4세대 통신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어 고객확대를 통한 실적개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가의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배당을 한푼 도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배당가능성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KT, SKT의 배당수익률은 국고채 수익률보다 2% 이상 높은 상황"이라며 "배당수익률과 함께 주가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통신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4G LTE, 비통신부문 성장 기대감에 고배당 지속성이 확실하기 때문"이라며 "통신 3사의 배당수익률이 5~6% 내외라는 점에서 더해 향후 주당 배당금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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