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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5년 비리 온상이었나"

도덕성 몰락 위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돈을 받았다고 시인함에 따라 참여정부가 강점으로 내세웠던 도덕성은 회복 불능의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일부 ‘386측근’과 친형인 노건평씨가 박연차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인 권양숙 여사마저도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성은 온갖 정치적 역경에서도 자신을 지탱해 준 자산이었다. 재임 5년 내내 되풀이돼온 정치권 일각과 일부 비지지층의 맹목적 반대, ‘아마추어’라는 비난 속에서도 노 전 대통령은 도덕성을 무기로 고집스레 그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노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으로 핵심 측근 중 한 명이었던 서갑원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또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마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으로부터 10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아울러 세종증권 비리로 구속돼 있는 형 건평씨가 ‘박연차 비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고, 박연차 회장의 500만달러가 건평씨의 사위인 연철호씨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된 만큼 노 전 대통령이 당면한 시련의 강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권 여사가 돈을 받은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경우 참여정부 5년은 총체적 비리의 온상이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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