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조선 빅3 두둑한 연말

올 수주목표 초과 달성으로

현중·대우·삼성 성과급 풍성

중소업체는 여전히 '그림의 떡'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한 국내 조선 '빅3' 업체가 모두 성과급을 두둑하게 받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소형 업체들은 경영난으로 힘겨운 연말을 지내고 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일께 임직원들에게 월 통상임금의 213%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합의한 기준으로 상여금 규모가 최근 확정됐다"며 "지난해와 달리 지급기준이 기본급이 아닌 통상임금으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50%를, 전년도에는 350%를 지급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최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 상여금 규모도 다소 축소됐지만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지난해 수주실적이 148억달러로 연간목표(240억원)에 크게 못 미쳤으나 올해는 257억달러를 수주했다. 사상 최대인 지난 2007년의 258억달러에 육박한 기록을 달성하며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연간 350%에 이르는 상여금의 일부를 연말연시에 나눠 지급한다. 상반기에 150%를 먼저 받았고 연말에 하반기분 100%, 내년 1월 정기 이사회를 마친 뒤 100% 등을 마저 받는다. 대우조선 역시 이미 연간 수주목표 130억달러를 초과한 상태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목표 130억달러를 초과한 133억달러를 수주하며 이미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TAI)을 23일 받았다. 내년 1월에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도 예정돼 있다. 연간 이익 목표치를 초과한 부분의 20%를 계열사나 사업부별로 나눠 갖는 PS는 전년도에 300%를 받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 연말연시에는 매달 수령하는 급여에 신경영 20주년 격려금, TAI, PS 등 두 달 동안에만도 총 다섯 번의 급여를 받는 셈이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와 달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조선업체에 상여금은 '그림의 떡'이다. 그룹이 해체되며 채권단 자율협약(공동관리) 상태에 있는 STX조선해양은 매년 초 지급되던 상여금을 내년에는 못 받게 됐다. 사측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내년 상여금 지급을 보류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보류라고 표현했지만 단시일 내에 회사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나중에라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도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형 업체가 상여금을 기대하기는 힘든 시기"라며 "그나마 조금씩 시장상황이 회복되고 있어 내년 이맘때는 모두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