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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들 신규사업 '통큰 투자'

자기자산 10%이상 들여 지분 사들이기 잇달아<br>"인수기업 성장성 검토해 신중한 투자 필요" 지적


코스닥의 상당수 기업들이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자산총액의 10%가 넘는 비용을 들여 다른 회사의 지분을 사들이는 '통 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신규사업의 전망과 지분을 인수한 기업의 성장성을 검토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7월 들어 코스닥 업체 3곳이 타 기업의 주식 등을 인수했다는 내용의 '중요한 자산양수' 공시를 냈다. '중요한 자산양수' 공시는 지난 5월에는 5건에 불과했지만 6월 11건으로 늘어나는 등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중요한 자산양수'공시는 기업이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 자산총액의 10% 이상을 투자해 유형자산을 인수할 경우 내는 공시다. 다른 기업의 유형자산을 인수한 기업들의 목적은 대부분 '신규사업 진출' 혹은 '사업 다각화'다. 실제 컴퓨터 부품 업체인 유니텍전자는 1일 68억2,500만원을 들여 중앙엔룩스의 지분 35%(7만3,290주)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중앙엔룩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업체로 국가프로젝트ㆍ아파트 등 다양한 공급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텍전자는 이번 지분 취득의 목적을 '신규사업 진행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라고 밝혔다. 바이오 디젤 및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이 주력사업인 스템싸이언스도 '사업다각화를 통한 의료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경희제약의 지분 100%(46만6,666주)를 50억원에 양수했다. 경희제약은 경희대의 학교법인인 '경희매니지먼트컴퍼니'의 자회사다. 스템싸이언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연구개발ㆍ임상ㆍ생산ㆍ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트루아워는 6월30일 전자파적합성(EMC) 제품을 제조하는 익스팬의 지분 100%를 70억원에 사들였고 세계투어도 지난달 사업다각화 및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유니크대성의 보통주 48만주(10.91%)를 40억800만원에 양수했다. 이밖에 엘앤피아너스ㆍ엔빅스ㆍ옴니시스템ㆍ크로바하이텍ㆍ에듀언스ㆍ투미비티ㆍ지앤에스티ㆍ후너스 등이 6월 이후 자기자산 10% 이상의 비용을 들여 '통 큰 투자'를 한 업체들이다. 한편 코스닥기업들의 '통 큰 투자'가 주가에 무조건 호재로 받아들여 지지는 않고 있다. 유니텍전자는 1일 '중요한 자산양수' 공시 발표에도 주가는 하락했고 이날에는 운영자금 및 인수자금을 위해 114억원을 유상증자한다는 소식에 0.50% 하락한 1,990원으로 마쳤다. 스템싸이언스도 '중요한 자산양수' 공시를 낸 1일을 포함해 4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2일에는 2.91% 하락하며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반면 트루아워는 6월30일 익스팬 합병 소식을 알린 후 7월 들어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휘파람을 불고 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중요한 자산양수 공시를 낸 업체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 자산을 사들이는 만큼 위험도 뒤따른다"며 "인수하는 기업의 가치나 신규사업의 전망을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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