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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신성장동력 새 엔진을 달아라
입력2008-12-24 17:46:51
수정
2008.12.24 17:46:51
차세대 에너지산업·해외자원 개발등<br>非조선비중 늘려 미래 먹거리 확보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신성장동력 새 엔진을 달아라
차세대 에너지산업·해외자원 개발등非조선비중 늘려 미래 먹거리 확보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조선업계, 조선업을 떠나라”
국내 조선업계가 불황의 시대를 넘어 퀀텀 점프를 하려면 기존 조선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非)조선분야 비중 확대를 통해 사업구조를 다각화 해 위기에 맞설 수 있는 체력을 높이고,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선택한 신성장동력 엔진은 차세대 에너지 산업. 차세대 에너지 분야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선박의 새로운 동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세계 1위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울산 선암에 20MW급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설립하고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기존 모듈 공장을 충북 음성군 소이공업단지 내 1만8,360m²부지로 확장 이전했으며, 지난 5월 총 34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공장을 완공했다.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소재개발에도 열심이다. 최근 KCC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연간 3,000톤 가량 생산키로 했으며, 또 다른 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도 오는 2010년까지 100MW 규모로 생산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는 벌써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10월 이탈리아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수주한 데 이어, 세계 1위 시장인 독일에서도 4,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 설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실무추진팀을 만들어 풍력발전설비사업의 사업타당성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3MW급 육상용과 5㎿급 해상용 풍력발전설비를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측은 풍력발전의 핵심장치인 블레이드(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와 선박용 프로펠러에 적용되는 기술이 서로 유사하고, 풍력 발전설비의 성능을 좌우하는 구동장치 및 제어시스템에도 선박건조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응용할 수 있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노하우 만으로도 충분히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추선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해외 자원개발과 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같은 에너지사업을 담당할 DSME E&R를 지난해 설립하고 해외 석유 및 가스탐사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카자흐스탄의 잠빌 광구 지분 일부를 인수했으며, 다른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세대 에너지 사업은 조선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고 미래성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술수준이 육상에서 뿐만 아니라 해상에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르면 선박의 운행에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선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변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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