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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한올바이오파마 "C형간염·아토피 치료제, 대약진 계기 될것"

3~4분기 임상 2차 결과 나와<br>한번도 개발안된 신약 연구중




"올해 3ㆍ4~4ㆍ4분기쯤 C형간염치료제와 아토피치료제 등 2개 '바이오베터(Bio Better)'에 대한 임상 2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좋은 결과가 나와 회사가 퀀텀점프(Quantum Jump ㆍ대약진)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욱(42ㆍ사진)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의 첫인상은 좀처럼 흥분하지 않을 것 같은 포커페이스형이다. 11일 기자와 만난 김 대표는 '회사의 비약적인 성장 시기가 언제쯤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무덤덤하게 답변하며 넘어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우리는 연구개발(R&D) 기획단계부터 미국ㆍ유럽 등 해외시장을 겨냥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아직까지 한번도 개발이 안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 연구도 2개 정도 진행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이오베터는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와 달리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일부 분자구조를 바꿔 환자의 편의성이나 효능을 개선한 것. 단백질 내 아미노산 구조를 바꿔 바이오 의약품의 생물학적 활성이나 인체내 단백질 분해효소에 대한 안정성을 개선하고 치료제로 상품화될 가능성이 높은 변이체를 빨리 선별해내는 기술을 갖고 있어야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미국 특허를 받은 원천기술로 개발한 C형간염치료제 '한페론(Hanferon)'은 1회 주사로 1~3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인터페론-알파 성분의 단백질의약품을 개량해 1주일 동안 효과가 지속되게 만든 바이오베터. 미국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로슈의 치료제와 비교하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인데 4ㆍ4분기쯤 나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글로벌 C형간염치료제 시장은 3조원대 규모로 로슈와 바이엘쉐링 2개사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따라서 한페론 임상 결과가 좋으면 한올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급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페론의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는 2013년 제품이 출시되면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한올바이오파마의 매출액(1,069억원)과 비슷하고 영업이익(68억원)의 14.7배에 이른다. 하지만 포커페이스인 김 대표는 "라이선싱 아웃(Licensing out) 파트너가 알아서 판단하지 않겠느냐"며 태연해했다. 치료제 시판허가와 라이선싱 과정에 워낙 변수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파이프라인을 과장하는 다른 바이오ㆍ제약회사들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올은 지난해 터키 제약사 DEM에 한페론에 대한 중동지역 15개국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임상 결과가 좋으면 미주ㆍ유럽 등 판매와 임상 3상 시험을 담당할 글로벌 파트너도 선정할 계획이다. 올 3ㆍ4분기 국내 임상 2상이 완료될 예정인 아토피치료제(HL-009)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신약시장은 편이성과 개선된 효능을 무기로 가진 바이오베터로 이동하고 있다"며 "바이오베터는 이미 오리지널 제품 못지않은 시장이 형성돼 있어 시판 이후의 리스크가 없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예찬론을 폈다. 지난 2009년의 경우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매출 가운데 오리지널 제품은 207억달러, 바이오베터는 190억달러를 차지한 반면 바이오시밀러는 1억달러 규모로 미약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가격인하의 한계, 부작용 우려 등 때문이며 장기적으로 봐도 전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30% 이상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1ㆍ2상 단계의 R&D 파이프라인을 많이 보유한 국내 바이오 업체에 지금은 새로운 기회"라며 "(로슈가 인수한)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이자 미국 최대 항암제 메이커인 제넨텍, 높은 신약개발 확률을 자랑하는 암젠과 같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실적결산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는 배당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회사의 이익 가운데 70%는 고객을 위해 유보(환자를 위한 신약개발)하고, 20%는 배당, 10%는 종업원 몫으로 돌리자는 게 경영원칙"이라며 "올해 일정한 퍼포먼스(실적)가 나면 배당을 할 계획이고 올해가 그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생제(주사제)와 영양수액제를 주력으로 지난해 매출액 1,069억원에 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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