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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거래 살아날까

주택대출 규제 완화 1일 시행

고가아파트 대출금액 최대 2억 증가

진입문턱 낮아져 구매심리 회복 전망


8월1일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완화되면 수도권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대출금액이 가구당 최대 2억원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 3구' 주택시장 진입이 예전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LTV 완화로 수도권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대출 가능 금액이 1억9,289만원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수도권 6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8억6,444만원. 종전 LTV(50%)를 적용하게 되면 대출 한도가 4억8,222만원이지만 완화된 LTV(70%) 기준으로는 6억7,511만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로 8월부터 수도권 아파트를 담보로 10년 초과 대출을 받을 경우 6억원 이하 아파트는 LTV가 60%에서 70%로 10%포인트 늘어나는 데 비해 6억원 초과 아파트는 50%에서 70%로 20%포인트 늘어나게 된다.

특히 평균 가격이 10억1,002만원인 서울의 6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현재는 5억501만원을 빌릴 수 있지만 8월부터는 7억701만원으로 2억200만원을 더 빌릴 수 있게 된다. 이는 6억원 이하 아파트(평균가격 3억6,706만원) 대출 가능금액이 종전 2억2,024만원에서 2억5,694만원으로 3,670만원 늘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최대 6배가량 많은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6억원 초과 아파트(평균가 8억1,270만원)의 대출 가능금액이 종전 4억635만원에서 5억6,889만원으로 평균 1억6,254만원 증가하고 인천시(평균가 8억1,951만원)는 종전 4억975만원에서 5억7,365만원으로 1억6,390만원 늘어난다. 하지만 6억원 이하 아파트의 대출 증가액은 경기도가 2,728만원, 인천시가 3,018만원으로 고가 아파트의 대출 증가액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 따라 6억원 초과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 3구 주택 시장의 진입 장벽은 예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강남 3구의 6억원 초과 아파트는 총 19만9,704가구로 수도권 전체 아파트 362만가구의 5%, 수도권 전체 6억원 초과 아파트의 47%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대출규제 완화가 강남 3구 아파트의 거래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는 비싼 집값에 비해 대출 가능액이 적어 자기자본이 충분한 수요자만 강남 3구 고가 아파트 시장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대출 가능 금액이 늘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강남 3구 고가 아파트 구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강남 3구 주택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긍정적인 영향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출규제 완화로 고가 아파트의 대출 가능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게 되면 서울 강남권 주택을 대출받아 구입하기가 유리해진다"며 "하지만 대형·고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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