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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폰 보상, 이달 중 일단락되나

삼성, 이르면 이달 중순 보상안 제시… 실구입가 30만원 미만 될듯

옴니아

갤럭시S2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중순 옴니아2 스마트폰 고객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옴니아2 보상 문제가 이달 안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옴니아2 고객 구제안 열렸다 =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15일경 '옴니아2 시리즈'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갤럭시S2'로 교체해주는 보상안을 밝힐 예정이다. 대상 기종은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T옴니아2(SK텔레콤), '쇼옴니아(KT)', '오즈옴니아(LG유플러스)'로, 가입자는 56만여명에 달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기존 옴니아2 고객이 2년 약정으로 갤럭시S2로 단말기를 변경하면 실제 구입가에서 일부 금액을 지원한다는 방안을 놓고 통신 3사와 보상액 규모를 협의 중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실구입가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통신사에 제시했다가 통신사 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의 출고가가 9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어서 기본료 5만5,000원짜리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실구입가는 30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옴니아2 고객에 대한 보상안을 놓고 현재 이동통신 3사와 협의 중에 있다"며 "관련 절차가 복잡해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갤럭시S2 또는 이에 준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보상해준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옴니아2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를 표방하며 2009년 10월 야심차게 선보인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아이폰 열풍 속에서도 70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생적 한계로 인해 속도가 느리고 오류가 잦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하드웨어 사양 자체는 경쟁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의 핵심인 운영체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 향후 파장 촉각=이번 사안은 국내 통신 업계 사상 단말기를 대상으로 하는 첫 대규모 보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옴니아2 고객을 갤럭시S2로 이끌어 초기 마케팅과 시장점유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경쟁 업체는 56만여명에 달하는 옴니아2 고객을 유치하려면 한층 치열한 마케팅을 펼칠 수밖에 없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자칫 삼성전자의 '통 큰 결단'이 소비자들의 집단 행동을 낳는 나쁜 선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제품 자체의 결함이 아닌 운영체제 문제로 소비자들의 손을 들어준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출시한 제품에 대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옴니아2 고객에 대한 보상안이 나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무리한 마케팅을 펼친 삼성전자와 홍보에 급급했던 언론에 책임이 있다"며 "고객들의 억울함을 보상해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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