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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K옥션(대표 김순응)이 10일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진행한 올해 첫 메이저경매에서 총 160점이 팔려 낙찰률 73%, 낙찰 성사금액 총 4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K옥션 측은 “2009년 3월 경매와 비교해 낙찰성사금액이 2배로 늘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후 미술시장이 서서히 회복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쾌조의 출발’로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번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여인들’(16ⅹ33.5cm)로 8억5,000만원에 팔렸다.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의 ‘이른 봄의 소리’는 6억 3,000만원, 장욱진의 ‘집과 나무’는 1억원에 낙찰됐다. 현재 활동 중인 작가 가운데는 오치균의 ‘봄 산타페’가 1억1,000만원,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No.790152’가 9,500만원, 김종학의 ‘가을풍경’이 7,000만원에 팔리는 등 검증된 근현대 ‘블루칩’ 작가들이 강세를 유지했다. 이 외에도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유화 ‘빨간 모자를 쓴 여인’은 추정가 수준인 6억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경매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순종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쉐론 콘스탄틴사 제작의 회중시계는 1억2,500만원, 명성황후의 한글 친필서간문은 5,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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