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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달러화 대비 저평가"

WSJ "76% 급등해야 제자리"… 달러화 약세속 환율 적정성 논란 거셀듯


미국 달러화의 약세기조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크게 저 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미ㆍ중간 환율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화의 가치가 무역, 재정지출, 금리, 인플레이션, 경제성장률 등 복잡한 요인들에 기초해 평가되는 만큼 평가기관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지만 공통된 결론은 달러화가 앞으로도 약세기조를 띨 것이라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국제통화기구(IMF)의 분석을 인용,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올라가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WSJ에 따르면 IMF가 자체 모델로 달러화 가치를 매긴 결과 중국 위안화는 달러에 비해 76% 저평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위안화가 가치가 제자리를 찾으려면 달러 대비 76% 급등해야 한다는 뜻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무역적자를 메울 수 있는 자금 조달 능력을 기준으로 한 펀더멘털 균형 환율론을 제시하면서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의 윌리엄 클린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는 위안화에 대해 40%가량 고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도 조금 고 평가돼 있다고 밝혀 OECD와는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반면, 현재의 유로 대비 달러가치는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델에 따르면 달러의 적정 가치는 0.85유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환율인 달러당 0.67유로에 비해 20%가량 유로화가 과대 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WSJ는 달러화 가치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향후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고 진단했다. 초저금리인 상황에서 국채발행은 계속 늘고 있어 안전자산으로서 미 달러화의 매력 역시 반감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뉴욕멜론은행의 사이먼 데릭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양적 완화정책은 경제가 확고 부동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징후가 포착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경기 부양책의 중단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약달러 추세를 막을만한 의미 있는 수준의 조치는 시행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미 정부는 수출을 살리고 디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하는 입장이라 달러화 하락은 오히려 반길만한 측면이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닐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관리들이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속마음은 틀리다"며 "예컨대 미국 경제 회복세를 지지하기 위해 달러화 약세를 선호할 것이 확실해 앞으로 미 달러화는 유로화 보다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화는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일부 산유국들이 최근 석유거래 때 달러로 결제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유례없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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