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LG전자 품질·디자인 강화 나선다

남용 부회장 "환율거품 꺼진후 대비책 세우자"<br>선행품질관리·디자인-R&D센터 통합등 추진

LG전자가 비(非)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과 디자인 관리에 적극 나섰다. 이는 올 들어 남용 부회장이 잇따라 강조하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 효과가 사라지고 일본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를 대비한 체질 강화책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환율효과는 올해 말 이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품질 등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전담팀을 신설하고 품질인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재정비에 적극 나섰다. 에어컨(AC) 사업본부는 최근 '글로벌 품질보증팀'을 신설하고 해외 아웃소싱 제품 품질 관리를 시작했다. 해외 법인에서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개발ㆍ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내산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신설팀의 임무다. AC사업부는 이를 포함해 총 4개의 품질관리부서와 올해 도입한 협력회사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주력 가전제품인 에어컨의 품질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기업 간 거래(B2B)를 맡은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자동차 운영 시스템 시장 확대를 위해 자동차 업계의 '선행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ㆍ전자 업종에서 가장 뚫기 어려운 고객사가 자동차 회사"라며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완성차 업체가 큰 피해를 보기 때문에 품질심사를 엄격히 한다"고 했다. 통상 전자제품은 완성품에 대한 테스트 위주로 관리가 진행되지만 최신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화ㆍ위치추적ㆍ도난방지 등의 장치에 대해서는 생산 단계부터 잠재적 불량 및 고장 요인까지 사전에 분석해 제거하고 있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캐시카우로 떠오른 휴대폰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을 설정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LG 휴대폰 완제품으로 인증되려면 5분간 모래가 가득한 진공 청소기에서 작동해야 하고 세탁기에 넣고 15분간 돌려도 멀쩡해야 한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TV 품질 유지를 위해 고온과 저온 내구성 실험 등 3,000가지 이상의 테스트를 실시 중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디자인 분야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역삼동에 있던 디자인센터를 서초 R&D 캠퍼스로 이동시켜 디자인과 R&D의 결합을 시도 중이다. LG전자는 디자인 분야에 대한 투자 금액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디자인 연구가 단일 시스템으로 가동되면 고객 수요발굴에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브랜드 가치는 기술과 디자인이 좌우하는 만큼 이런 시스템 변화는 LG전자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불황은 회사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가격 외의 요소를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