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침체를 보였던 실리콘웍스가 3ㆍ4분기부터는 애플 아이패드(iPad) 부품 공급 증가로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지난 15일 5.35%(1,200원) 오른 2만3,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실리콘웍스는 최근 나흘간의 하락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실리콘웍스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한 것은 애플에 대한 부품 공급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3월8일 기록한 종가기준 연중최고치(4만1,300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전방산업인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3ㆍ4분기 이후 애플 아이패드에 대한 부품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수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패드용 부품과 삼성전자 노트북 부품의 매출이 늘어나는 3ㆍ4분기 매출액은 9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2ㆍ4분기보다 19% 늘어나고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를 회복할 것"이라며 "4ㆍ4분기에도 9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예상되고 내년부터는 고속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진했던 상반기의 영향으로 연간 실적의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전방산업 불황으로 주요 고객사의 단가 인하 압력 등으로 인해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20%, 67% 밑도는 771억원과 48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추지만 장기적 시각에서의 매수 추천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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