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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제품 뜬다] 화장품

화장품 업계는 이미 지난해 업체마다 `젊어지기`를 키워드로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했다. 태평양이 10년 남짓 된 장수 브랜드인 마몽드와 라네즈에 대한 리뉴얼을 차례로 실시, 주춤하던 발걸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것을 비롯해 중견 업체들도 브랜드를 새롭게 단장해 재출범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올해도 화장품 업계에서는 비교적 조용히 리뉴얼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작년의 리뉴얼이 장수 브랜드의 `젊어지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면 올해는 스킨케어 위주로 구성된 기존 라인에 색조 라인을 대폭 보강, `토탈`메이크업 브랜드로 거듭나는 경우가 유독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해 런칭한 태평양의 보석화장품 `베리떼`의 메이크업 라인과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백화점 브랜드인 `오휘`의 색조라인 `스톤 스토리`. 한국화장품의 `칼리`도 색조 메이크업에 국한해 용기와 제품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오랜 연구개발과 실험 등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스킨케어 제품들과 달리,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색조화장품 출시의 강점. 화장품 업계의 리뉴얼 추세에서도 불황의 파장이 엿보인다. 이 밖에도 코리아나는 각질와 피부 노폐물 제거에 대해 높아지는 여성들의 관심에 주목, 기존의 머드팩 제품을 새로운 라인으로 재구성해 리뉴얼 출시했고, 20∼30대를 겨냥해 보디 제품인 `세니떼`를 보습력을 강화해 재출시했다. 불황 와중에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나드리화장품은 올 초 메소니에 브랜드의 리뉴얼을 단행한 데 이어 순수 비타민C를 담은 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2~3년이 멀다 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쏟아내기 바빴던 화장품 업계. 하지만 지난해의 리뉴얼 작업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면서 국내 업계에서도 `무조건 새로운 자극`보다는 `오랜 친구`처럼 고객들의 믿음을 쌓아 온 `장수 브랜드`를 꾸준히 가꿔 나가는데 대한 가치 평가가 새롭게 이뤄지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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