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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클린경영' 뜬다
입력2005-11-14 18:44:05
수정
2005.11.14 18:44:05
순환출자 고리 끊어 '지주사 모델' 부상…두산·sk등 기업들 지배구조 배우기 붐<BR>"구본무 회장·구본준 부회장 리더십 필요"…전경련·상의등 재계선 끊임없는 '러브콜'
'LG 클린경영' 뜬다
순환출자 고리 끊어 '지주사 모델' 부상…두산·sk등 기업들 지배구조 배우기 붐"구본무 회장·구본준 부회장 리더십 필요"…전경련·상의등 재계선 끊임없는 '러브콜'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LG그룹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비상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LG식 지주회사’를 모범 삼아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본격 착수했고, SKㆍ대상 등도 LG를 모델로 한 지주회사 전환을 적극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구본무 LG 회장과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재계의 양대 구심점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두산가 형제간 갈등과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 등으로 얼룩진 재계가 LG식의 ‘클린 경영’에 높은 평가를 내리는 모습이다.
◇‘LG를 연구해라’= 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LG를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고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는 이미 지난 2003년 지주회사를 출범시켜 지배구조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켰다”며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민하는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일종의 ‘표준 모델’로 자리잡은 모습”이라고 평했다.
지주회사 시스템은 계열사간 순환출자의 고리를 완전히 해소, 자회사들이 고유사업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게 장점. 반면 거대 자본이나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첨단 신수종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제약이 수반된다.
결국 선택의 문제지만 최근들어 부쩍 국내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덕목이 투명한 경영시스템이란 점에서 음으로 양으로 ‘+알파’의 배점을 받고 있다.
실제로 LG는 지주회사체제 전환이후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LG 관계자는 “올들어 LG의 11개 상장ㆍ등록사의 시가총액이 연초 32조7,000억원에서 11월 10일 현재 41조5,000억원으로 27%나 급증했다”며 “이는 무엇보다도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따라 경영투명성이 높아지고, 각 계열사들은 출자에 대한 부담없이 고유사업에만 전념하게 됨으로써 기업경쟁력이 강해진 덕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이 나서시오”= 전경련은 요즘 LG의 파주LCD공장 규제완화를 적극 뒷받침하는 등 ‘반도체 빅딜’ 이후 틀어진 LG와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부쩍 힘을 쏟고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월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은 회원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왔다. 구본무 회장이 연말 모임에는 십중팔구는 참석할 것으로 본다”며 구 회장 모시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LG의 파주 LCD단지에 규제가 풀린 만큼 구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을 위한 만찬자리 등을 마련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성 전 두산 회장의 퇴진으로 선장을 잃은 대한상의도 ‘힘있고 깨끗한’ LG에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
때마침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상의를 강력하게 이끌어 온 박 회장의 힘의 공백을 메울 후임자로 구본준 부회장이 거론되자 상의측은 반색하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오는 22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의 윤곽이 잡히게 될 것”이라며 “최근의 혼란상황이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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