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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후순위 주택담보대출… 금융시장 '또다른 뇌관' 부상

집값 하락에 담보확보 어렵고 금액·연체율도 높아져


보험사ㆍ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후순위 주택담보대출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심화시킬 또 하나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권 담보대출의 선순위 담보와 달리 후순위 담보여서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담보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금액과 연체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9월 말 현재 전금융권(은행+비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후순위대출로 추정되는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75조6,000억원으로 전금융권 주택담보대출액의 24.3%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ㆍ저축은행 등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ㆍ3순위 대출을 주로 취급해 통상 비은행 주택담보대출을 후순위대출로 보고 있다. 비은행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006년 말 217조원에서 2008년 9월 말 234조6,000억원으로 8.1% 증가한 반면 이 기간 동안 비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58조2,000억원에서 75조6,000억원으로 29.8% 늘었다. 이에 따라 전금융권 주택담보대출액 가운데 후순위대출로 추정되는 금액(비은행 담보대출) 비중도 2006년 말 21.1%에서 2007년 말 23.1%, 2008년 9월 말 24.3%로 상승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은행에 집중되면서 비은행을 중심으로 2ㆍ3순위 등 후순위대출이 활성화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2금융권 후순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일반은행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비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07년 말 2.25%에서 2008년 9월 말 2.41%로 상승했다. 연체금액 기준으로 보면 1조5,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도 2007년 말 4.26%에서 2008년 6월 말 4.32%, 2008년 9월 말 4.35% 등을 기록하는 등 일반은행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비은행의 주택담보 후순위대출의 경우 주택마련 과정에서 더 많은 돈을 받거나 아니면 주택을 담보로 가계 및 기업 운용자금을 마련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며 “비은행 주택담보대출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것이 보험이든 저축은행이든 신협이든 곧 시차를 두고 1금융권인 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은행도 안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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