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은 5일부터 각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추고 일부 상업은행과 농업은행의 지준율은 추가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후 긴급통지문에서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 지원 역량을 제고하고 소형 기업과 농촌금융, 농촌 인프라(관개시설 등) 건설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 지준율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경제매체들은 지준율 인하로 당장 시중에 6,000억위안(한화 약 104조2,100억원)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금리인하에 이어 지준율까지 낮춤으로써 중국도 글로벌 통화완화 대열에 본격 합류한 셈이다.
이번 조치로 기존 20%였던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9.5%로 낮아진다. 또 앞서 지난해 11월 금리인하 당시 발표했던 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을 목표대로 낮춘 일부 상업은행과 농촌상업은행에는 지준율을 추가로 0.5%포인트 낮춰준다. 18%, 16.5%였던 중소은행과 지역은행의 지준율 역시 각각 최대 1%포인트 인하된다. 인민은행은 특히 농촌 지역 인프라 자금지원을 위해 중국농업발전은행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추가로 4%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견지해나가면서 신용대출과 사회융자 규모가 건강하게 늘어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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