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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금의 땅" 新 골드러시

■세계가 몰려드는 中 통신시장>>관련기사 중국이 세계통신산업의 마지막 금광으로 떠오르면서 각국 통신업체들의 ‘골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무엇보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데다 아직 통신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 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게 되면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통신산업을 본격 개방하게 된다는 점이 통신 선진국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통신장비업체는 물론 통신서비스업체들도 중국 진출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통신업체들의 각축장으로 캐나다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노텔 네트웍스는 올들어서만 중국 2개 무선통신업체와 8억5,000만달러 상당의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노텔이 올들어 맺은 총 계약의 85%에 달하는 규모. 미국의 모토롤러와 루슨트 테크놀로지도 새로운 사업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수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퀄컴 역시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이 이달들어 자사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표준에 기반한 휴대폰 네트워크를 채택함에 따라 CDMA 관련 로열티로 막대한 수입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비업체 뿐만 아니라 통신서비스업체들도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게 되면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 사업 회생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들어 중국철도부가 통신 네트워크 부문을 떼어내 차이나 레일콤이라는 유선 네트워크 회사를 설립했으며, 중국 장쩌민 주석의 아들 장만헹이 이사로 있는 차이나 넷콤이 인터넷 전화통신과 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잇따라 신생 통신업체들이 설립돼 이 같은 제휴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우위 확보를 위해 외국 업체들과의 제휴를 선호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1위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 모바일(中國移通)은 지난 2월 영국 최대의 통신서비스업체인 보다폰과 기술 제휴 협정을 맺었다. 현재 보다폰의 회장인 크리스 젠트가 차이나 모바일의 이사로 활동하는 등 두 기업은 중국에서 서비스 영역 확대, 가입자 증대 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 전략 및 향후 업계 전망 중국 정부는 WTO 가입으로 통신분야의 무역장벽이 무너져 외국 업체들이 물밀듯이 들어와 중국 통신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자국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 통신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으로부터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을 분리시키는 등 독점체계였던 통신시장에 경쟁의 원칙을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자유경쟁을 통해 자국 통신업체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억1,000만명으로 연평균 65%씩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로 봤을 때 중국이 곧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통신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구 2명당 한 명꼴로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어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지만 중국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했어도 아직까지 전국민의 7.7%만이 휴대폰을 갖고 있다. 한편 GSM(범유럽디지털통신) 방식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해온 중국이 지난 해부터 CDMA 방식을 도입하면서 최근 올림픽 유치와 함께 관련 사업이 특수를 맞을 전망이다. 중국은 2005년까지 CDMA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200억~300억달러, CDMA 관련 단말기 250억~300억달러를 발주하는 등 5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중국의 통신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37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2005년까지 7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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