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공격경영 확산 삼성등 4대그룹 올해 42兆 투자… LG는 R&D 투자 42% 늘려한진등 중견그룹도 투자 대폭확대키로 전자에 80%투입 '1등LG' 가속 삼성ㆍLGㆍ현대차ㆍSK 등 4대 그룹이 올해 총 42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재계의 공격경영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LG그룹의 경우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보다 무려 42%나 늘리고 전체 투자도 26% 늘려 잡아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LG그룹은 5일 올해 경영계획과 관련해 매출 94조원, 투자 11조7,000억원으로 목표치를 각각 설정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투자는 26% 각각 증가한 것이다. LG는 특히 전체 투자액의 79.5%인 9조3,000억원을 전자 부문에 몰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일등LG’ 달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R&D에 지난해보다 42%나 늘어난 3조4,000억원을 투입, 디지털TVㆍLCDㆍ차세대이동단말기 사업 등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그룹의 경우 신규투자를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4조5,000억원으로 책정했고 매출목표는 지난해(53조원 추정)보다 조금 많은 55조원으로 정했다. SK는 세부계획을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3일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 시설 및 R&D 투자를 지난해보다 23.8% 늘어난 6조7,000억원으로 정하고 매출을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85조원으로 올려 잡았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자동차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8.5% 늘어난 281만대로 설정했다. 삼성은 올해 시설투자와 R&D에 21조2,000억원(전년비 15% 증가)에 달하는 사상최대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또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592억달러로 대폭 높였다. 다만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135조5,000억원)보다 3% 증가한 139조5,000억원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 내수부진과 환율하락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은 불안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성장산업에 집중 투자,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이들 그룹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008년까지 총 13조5,000억원을 투자, 세계 2위의 철강회사로 도약한다는 '성장과 혁신' 전략에 따라 올해에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3조원 안팎의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한진그룹은 매출 15조4,100억원, 영업이익 1조4,820억원을 각각 올해 목표로 잡았으며 올 한해 항공 계열 9,750억원, 해운 계열 1,830억원 등 총 1조1,5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올해 총 투자액을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1조900억원으로 책정,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도 올해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되 핵심사업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올해의 경우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는 총 매출 7조원, 영업이익 9,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5-01-05 18:4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