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분석 이르면 내달말 출범이 확실시 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초기에는 5조원 정도를 형성하겠지만 3년 뒤에는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9일 상위 1% 고액자산가의 금융자산 중 5%가 헤지펀드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도입 초기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4조9,000억원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사한 상품 성격을 지닌 자문형랩의 초기 월평균 성장률 4.1%를 적용할 경우 2년 뒤에는 12조원, 3년 뒤에는 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초기 헤지펀드 시장은 미국과 유사하게 고액 자산가 비중이 60%대로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상위 1% 자산가의 금융자산(59조2,000억원) 가운데 5%만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개인자금 규모는 3조원, 기관 자금은 1조9,000억원이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2015년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 말 5.7%에서 2015년말 10%로 상향조정되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7월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액 중 금융부문은 310조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10% 가정시 2015년에는 450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중 대체투자금액을 45조원으로 가정하고 사모투자 비중이 27~28%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기금의 잠재적 자금집행 규모는 12조원 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진출로 증권사들은 주당순이익(EPS)이 평균 18~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초기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거래 수수료, 레버리지ㆍ대차거래를 통한 이자수익, 상품 판매 수익이 주를 이루면서 운용자산(AUM) 당 약 3%의 마진율을 낼 것”이라며 “초기 프라임 브로커리지 수익 규모가 약 1,500억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프라임 브로커의 EPS는 평균 18~23%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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