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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별금융사 실적전망 하향 잇따라

내주발표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등 빨간불…국내증시 불안요소로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에 대한 구제금융 실시에도 불구하고 리먼브러더스ㆍAIG 등 개별 금융회사들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회사의 3ㆍ4분기 실적발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6~17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11월 결산법인의 3ㆍ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전망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메릴린치는 골드만삭스에 대해 주당이익 전망을 2.04달러에서 1.39달러로, 오펜하이머는 2.15달러에서 1.55달러로 대폭 낮췄다. 모건스탠리 역시 실적전망이 떨어지고 있다. 또 모기지 관련 채권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AIG가 대규모 추가 상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미국 금융주들의 불안은 고스란히 국내 및 아시아 증시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미국 금융주의 회복이 국내외 금융주 반등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거대 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금융은 공적 부문이 아닌 민간 투자은행 및 상업은행에 대한 구제까지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리먼브러더스 매각이 완료된다 하더라도 베어스턴스 처리 이후 4~5월 나타난 베어마켓 랠리가 또 올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어스턴스 문제가 해결된 2ㆍ4분기에는 미국의 감세 및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났던 시기”라며 “그러나 리먼브러더스가 매각된다 하더라도 경기침체가 가속화돼 큰 폭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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