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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지영 “나도 신데렐라”

태영배 한국女오픈 최종<BR>1타차 생애 첫승…송보배·안시현 공동10위

이지영이 15일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3라운드 10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루키 이지영 “나도 신데렐라” 태영배 한국女오픈 최종1타차 생애 첫승…송보배·안시현 공동10위 이지영이 15일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3라운드 10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국내 최고 전통의 여자골프대회인 태영배 제1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또 한명의 ‘신데렐라’가 배출됐다. 주인공은 새내기 프로골퍼 이지영(20ㆍ하이마트).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투어를 거쳐 올 시즌 정규투어에 진출한 이지영은 15일 경기 용인의 태영CC(파72ㆍ6,39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이지영은 조미현(25ㆍ휠라코리아)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정규투어 대회 출전이라고는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시즌 개막전(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이 전부였던 이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안시현과 송보배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 아마추어 김하늘(서문여고 2년)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이지영은 많은 선두권 선수들이 까다로운 그린에 뒷걸음질을 한 가운데 침착하게 경기를 펼친 끝에 우승컵에 입맞췄다.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인 이지영은 김하늘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추락한 틈을 타 일찌감치 선두에 나섰다. 한때 4타차까지 리드했던 그는 15번(파3), 16번홀(파4) 연속 보기를 범해 이날 1언더파 71타로 선전을 펼친 조미현에 1타차까지 추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2개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한 뒤 활짝 웃음지었다. 김하늘은 이날만 11타를 잃어 합계 7오버파로 공동14위까지 미끄러졌다.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했던 송보배(19ㆍ슈페리어)와 지난해 미국 LPGA투어 신인왕 안시현(21ㆍ코오롱엘로드)은 나란히 6오버파로 공동1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대형신인’ 박희영(18ㆍ이수건설)도 이들과 함께 공동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초등학교 6학년 때 수영과 함께 골프를 시작한 이지영은 지난해 KLPGA 2부투어 상금랭킹 14위에 오른 뒤 정규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했다. 평균 27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이 장기인 그는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것이 우승 원동력”이라고 밝히고 “캐디를 맡아준 공영준 선생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2승의 프로골퍼 공영준(46)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지산오픈 출전을 포기하며 이번 대회에서 제자의 백을 멨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5-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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