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 7월호] 하반기 간접투자 상품시장 전망

세제혜택등 호재…주식형 ‘맑음’<BR>부동산·선박펀드 등 실물펀드 인기도 지속될듯<BR>채권형펀드는 금리불안에 고유가등 혼재 ‘흐림’

올 상반기 증시에서 가장 큰 뉴스 중 하나가 적립식 펀드 열풍 등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된 것이다. 주식형 펀드는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덩치가 크게 불었다. 부동산 펀드, 선박 펀드 등 대체 펀드와 ELS펀드 등 파생펀드도 틈새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간접투자상품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제혜택 등 호재 많아= 장기 적립식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이 검토되면서 주식형펀드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하반기 주식시장도 1,000포인트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적립식펀드투자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종육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장기적립식펀드에 대해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면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는 곧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하반기 이후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며 “결국 이는 주식형펀드 등 간접투자상품 시장이 상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제로인 전략마케팅 이사는 “주식형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은 하반기에도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누릴 것”이라며 “다만 채권형 펀드의 경우 좀 더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형펀드, 채권시장 불안정성 해소가 우선= 채권형 펀드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일단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상반기 채권형펀드는 연초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악화 파동을 겪은데다 최근 1개월간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까지 떨어지면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훈 현대선물 연구원은 “특히 최근에는 고유가로 인한 펀더멘털의 불신과 부동산 문제의 재등장, 글로벌달러의 강세 등 여타 변수들마저 혼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한동안 채권시장은 불안정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채권 금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형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금리가 불안정하게 움직이는데다가 일부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자금 흐름이 은행권과 단기자금 쪽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채권금리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물펀드는 인기 지속= 부동산, 선박펀드 등의 투자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펀드는 출시 1년 만에 설정액이 2조원을 넘었다. 대출형, 임대형, 경매형으로 나뉘는 부동산 펀드는 취득ㆍ등록세 감면 혜택이 있고, 원금 보존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다만 어떤 부동산 물건을 잡아 운용, 개발 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확보 물건에 따라 변수가 많다는 평가다. 또 경ㆍ공매 펀드의 경우 마땅한 물건을 찾지 못해, 자금은 확보했지만 투자처를 잡지 못해 난감해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선박펀드는 상반기에도 연 6%안팎의 꾸준한 수익률을 보장해 주고 있고, 또 운용 선박도 많아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7월에만 10개 선박펀드가 무더기로 청약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선박운용의 ‘동북아선박투자회사 15호’와 KSF선박금융 ‘아시아퍼시픽선박투자회사 15호’의 공모를 시작으로 일주일에 두 세 건의 선박펀드 공모가 진행된다.

◇운용사들 전략은= 운용사들은 하반기에도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간접투자 상품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투신운용은 기존의 웰스플랜적립식펀드와 삼성배당플러스펀드를 계속 판매할 예정이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블루칩배당펀드를 꾸준히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한투신운용은 주식형 펀드 3개(안정성장1월호,클래스원 블루칩바스켓,클래스원 배당60주)를 하나은행 창구를 통해 집중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한국투신운용은 가치주에 투자하는 TAMS거꾸로 주식 펀드는 거치식으로, 부자아빠가치적립성장펀드는 적립식으로 밀고 있다. 또 정통 주식형 펀드로는 부자아빠정통 고편입주식펀드를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채권 중심’에서 ‘주식 중심’로 분위기를 바꾼 KB자산운용은 기존의 KB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 1과 혼합형 펀드인 KB스타블루,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본드 플러스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 대상과 펀드 유형 등에 있어서 특화 한 틈새펀드도 3개 가량 준비하고 있다. 투스타 펀드 등 개별종목 ELS 펀드에 강점을 갖고 있는 CJ자산운용은 대체 펀드는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돼 운용 보수가 높은 부동산 펀드 등 실물 펀드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