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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6개월] 세계 산업구조 재편… 국내기업 대응은

車업계 공격 마케팅으로 美서 '씽씽'<br>반도체·휴대폰도 기술력등 앞세워 경쟁사와 격차 벌려


[글로벌 금융위기 6개월] 세계 산업구조 재편… 국내기업 대응은 車업계 공격 마케팅으로 美서 '씽씽'반도체·휴대폰도 기술력등 앞세워 경쟁사와 격차 벌려 이종배기자 ljb@sed.co.kr 박태준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량이 4만2,148대에 그쳤다. 전월 6만6,195대에 비해 무려 36.3%나 줄어든 실적.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24만9,976대에서 96만5,160대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거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바로 그 순간부터 자동차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형편은 이후 더욱 악화됐다. 지난 1월에는 월간 판매량 65만6,881대로 27년 이래 최저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모든 것이 암울하기만 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진행 중인 산업구조 재편을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세=1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65만여대로 추락한 미국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는 4만6,60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시장점유율을 7.1%로 높였다. 미국에서 경쟁하는 모든 완성차 메이커 중 유일하게 실적이 올랐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져 5만2,694대를 판매, 점유율은 7.6%로 올라섰다. 비결은 공격적인 마케팅. 여기에 고환율도 도움이 됐다. 환율 상승으로 얻은 수익을 마케팅에 쏟아 부으면서 현대ㆍ기아차는 스스로 수요를 창출해나갔다.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1년 내 실직 등으로 차를 운영하기 힘들 때 반납할 수 있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현대차를 구입한 고객이 실직하면 새 직장을 구하는 3개월 동안 할부금이나 리스금을 보험사가 대납해주는 '어슈어런스 플러스' 등의 판매조건은 미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 때마침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도 미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주효했다. 복득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구조개편기의 승자로 부상하려면 불황기를 기회로 활용해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며 "불황기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파악해 신속히 대응한 현대차가 약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 치킨게임 벌이며 도전에 맞대응=한국이 세계 1위인 D램 반도체와 휴대폰ㆍLCD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첨단 기술 및 생산량 증대로 시장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은 올 하반기부터 40나노급 기술을 선보이며 해외 경쟁사와 더욱 격차를 벌릴 방침이다. 또 LVD 분야에서 삼성ㆍLG 등 국내 기업들은 올해 출하량을 30%가량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세계 시장의 선두를 더욱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가격 인하와 중저가 및 신상품 개발 등으로 경쟁사들의 도전에 맞대응하고 있다. 물론 해외 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 타도'를 위한 슈퍼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 대만 업체들이 미국 마이크론 등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성사되면 대만 6개 등 총 8개의 D램 업체가 국경을 뛰어넘는 반한국 진영을 구축하는 셈이다. 대만 정부는 반도체 외에 LCD 분야에서도 자국 업체의 경영통합을 추진하며 국내 기업들의 독주를 막아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 승자는 아니다. 치킨게임은 진행 중"이라며 "최후 승자는 올 한해를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을 가진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 ▶ [글로벌 금융위기 6개월] 세계경제 어디로 가나 ▶ [글로벌 금융위기 6개월] 세계 산업구조 재편… 국내기업 대응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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