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조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서민층 소득 보전에 따른 필수소비재 관련 업종, 지역경제 활성화에 따른 건설업, 미래 대비 투자인 녹색테마주 등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24일 추경 수혜주로 필수소비재 업종과 녹색테마주를 꼽았다. 김미혜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과거 추경은 고유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유가 보조금ㆍ환급금 지원 등에 초점을 맞췄던 데 반해 이번 추경은 서민층 소득 보전과 녹색성장 지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 보조금 지급 정책의 집중 수혜 대상인 저소득층은 평균소비 성향이 높아 1차 소비품목인 생필품ㆍ식품 구매치출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음식료ㆍ담배, 생활용품 업종의 이익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또 “녹색성장 관련주는 실질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기술개발이 촉진되고 수익성 가시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송배전, 하이브리드카, 원자력, 이산화탄소 배출권, 4대강 정비사업, 폐기물사업, 수처리 등이 대표적인 수혜 대상으로 지목됐다. 그는 “해당 업종 핵심기업의 실적은 상반기부터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이번 추경이 건설업과 LED 산업 등 녹색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각 현대증권 종목분석팀장은 “4대강 정비사업과 학교시설 선진화 사업 등으로 건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녹색성장 등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LED 산업뿐 아니라 농업 관련 업종과 성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정부가 투자해서 자금을 유통시키자는 의도”라며 “증액된 부문은 4대강 살리기와 신성장산업 등이어서 건설주와 녹색성장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건설업종지수가 3.98% 급등한 데 이어 음식료품이 2.33%, 기계 4.33%, 철강 및 금속 2.59% 등 관련 업종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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