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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반도체社 구조조정 본격화

투자비용 축소·인력감축 잇따라 추진 미국과 일본 반도체 관련업계가 투자 비용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특히 지난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의 실적악화 경고 이후 미국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 업체들은 잇달아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일본을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들도 당분간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 전망하고 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등 경영목표를 수정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칩 제조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테리얼은 15일 수요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5%인 1,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어플라이드 머테리얼은 희망 퇴직을 받기 시작했으며 운영 비용도 삭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칩 업체인 샌디스크도 이날 올해 순익목표를 조정하면서 인력 감축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스크는 전자 업체들이 최근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플래시 메모리 수요를 줄이고 있어 구조조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오샤는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 D램 반도체와 개인용 컴퓨터 사업은 완전히 활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3위의 반도체 업체인 히타치 16일 내년까지 반도체 부문에 대한 비용을 2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히타치는 최소한 올 9월까지는 개인용 컴퓨터와 디지털 제품에 대한 재고 수준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비용 감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히타치는 당초 올 회계연도에 편성했던 2,040억엔 규모의 운영 비용을 1,630억엔으로 조정했다. 히타치의 시라이시 세이진 홍보담당자는 "올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출 규모를 더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NEC와 도시바 등 일본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히타치에 앞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오는 4월 1일 시작되는 회계연도의 투자 비용을 20% 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일본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해 정보기술(IT) 업계의 상승세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이 급증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체들의 재고 증가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기술주 급락의 진원지였던 인텔은 올해 반도체 부문에 대한 지출을 지난해보다 12% 늘린 75억 달러로 책정, 동종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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