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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실종아들 끝내 못찾고… '개구리 소년'아버지 숨져
입력2001-10-22 00:00:00
수정
2001.10.22 00:00:00
실종된 아들을 찾아 생업을 접고 전국을 헤매던 일명 '개구리소년' 5명 가운데 막내인 김종식(실종 당시 9세)군의 아버지 김철규(49ㆍ대구시 달서구)씨가 끝내 아들을 보지 못한 채 22일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김씨는 지난 91년3월 아들이 같은 마을 친구 4명과 함께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고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어지자 아들의 행적을 찾아 전국을 헤맸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아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학창시절 운동선수였던 김씨는 그 뒤 건강이 악화됐고 공교롭게도 아들이 행방불명된 지 10년이 되던 지난 3월 간암 판정을 받고 7개월여 동안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병마와 싸우다 이날 오전 끝내 눈을 감았다.
김씨의 부음이 전해진 뒤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다른 개구리소년의 가족들을 비롯한 김씨 주변의 사람들이 찾아와 '단장(斷腸)의 한'을 품은 채 세상을 떠난 김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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