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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 현실풍자로 관객 유혹

'삼국지' '제비가…' '뺑파전'등 <BR>정통 고전 재해석 걸죽한 입담·재치 선보여



연말 무대를 장식하는 마당놀이가 속속 선보인다. 오는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마당놀이 전용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삼국지'(위)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연중인 '제비가 기가막혀'(아래)

연말 무대를 장식하는 마당놀이가 속속 선보인다. 오는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마당놀이 전용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삼국지'(위)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연중인 '제비가 기가막혀'(아래)

연말 공연 레퍼토리에서 빠지지 않는 마당놀이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매년 마당놀이를 무대에 올리는 극단 미추의 새로운 작품 ‘삼국지’ MBC의 ‘제비가 기가 막혀’, 서울문화재단과 극단 예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뺑파전’ 등이 주인공들이다. 마당극의 전통이 계승 발전된 마당놀이는 코믹연기나 말장난으로 관객을 웃기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시대적 상황과 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접근해 재해석해 낸 한국적 연극 양식. 지난 81년 허생전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의 자생적인 공연문화다. 가장 큰 특징은 관객들이 무대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연에 직접 참가해 극을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삼국지(연출 손진책) = 중국의 고전 ‘삼국지연의’를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주제는 반전과 평화. 삼국지의 백미라 일컫는 ‘적벽대전’을 중심 이야기가 전개된다. 돈ㆍ권력ㆍ영웅ㆍ전쟁 등의 적벽가의 내용을 빌어왔지만 국가의 흥망 등 거대담론적 내용 대신 전쟁의 비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평화를 곱씹어 보게 한다.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라 불리는 윤문식이 조조를, 김성녀가 제갈공명을 김종엽이 꼭두쇠를 맡아 걸죽한 입담과 재치, 탁월한 연기로 관객들을 휘어잡는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중국배우 2명을 캐스팅, 중국 본토의 무술연기와 화려한 서커스 묘기를 선보인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마당놀이 전용극장. 11월 20일~12월 12일 (02)747-5161 ◇제비가 기가 막혀(연출 오태호) = 로또 복권에 당첨된 흥부이야기다. 권선징악의 구도와 ‘흥부전’을 현실과 접목시켜 현대인이 꿈꾸는 로또 대박 열풍의 허상을 꼬집고 황금 만능주의가 낳는 폐단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구태의연한 흥부(김성기 분)와 착한 여인 흥부처(서현선) 그리고 돈 앞에 굽신거리는 황금의 노예 놀부(정호근), 순악질 여사 놀부처(김자옥) 등 우리에게 익숙한 탤런트와 개그맨의 화려한 연기가 돋보인다. 장충체육관. 11월 12일~12월 12일. (02)789-3729 ◇뺑파전(연출 유길촌) =판소리 심청전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복부인의 전형인 뺑덕어멈(전원주, 김영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간 후 심봉사(김일구, 안병경)는 뺑덕어멈에게 딸이 남기고 간 재산을 갈취 당한다. 돈과 남자를 좋아해 양심과 도덕을 일찍이 팔아버린 파렴치한 여자 뺑덕어멈과 그를 조종하는 황칠이(김학용)를 통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정파괴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결론은 심봉사가 눈을 뜨고 뺑덕어멈과 황칠이가 뉘우치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전통적인 권선징악이다. 열린극장 창동. 11월 13일~ 12월 5일. (02)994-1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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