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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여름나기] 에어컨 찬바람…시원한 맥주… 관절염의 최대 敵!

기압저하·높은 습도에 통증 악화<br>과냉방 피하고 습도 50%내 유지<br>더워도 하루에 한차례 온욕 좋아

관절염 환자들에게 고온다습한 여름은 통증을 악화시키는 등 괴로운 계절일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물속에서 할 수 있는 수영 등 적합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휴양지로 산보다는 바다를 선택하는 등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여름 휴가를 꿈꾸는 요즘 여름이 마냥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다름아닌 관절염 환자들이다. 무더운 날은 에어컨의 찬 바람 때문에, 비오는 날은 습기 때문에 관절 통증이 심해져 관절염 환자들에게 여름은 괴로운 계절일 수밖에 없다. 관절염 환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에어컨 찬바람과 시원한 맥주는 관절염의 적=무더운 여름 시원한 공기를 내뿜는 에어컨과 선풍기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다. 하지만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냉방기기에서 나오는 찬바람에 의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찬바람에 의해 체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에 있는 근육이 긴장하게 돼 관절이 뻣뻣해진다.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제 기능을 못해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염은 자연스레 악화된다. 또 무더운 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시원한 맥주를 즐겨 찾는데 관절염 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알코올은 몸에 들어가면 혈관을 일시적으로 팽창시켰다가 다시 쪼그라들게 한다. 이런 혈관의 변화는 혈액순환을 더디게 해 관절통증을 더 심하게 한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운동량과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통증을 심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걷기 등의 꾸준한 운동은 뼈와 연골조직을 건강하게 하고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한다. 하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실내에만 있게 되면 활동량이 부족해 체중이 늘면 관절 주위 근력이 약해져 통증이 더 심해진다. 체중이 1㎏ 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5㎏ 정도 늘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같은 체중 부담은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장마철의 기압차도 관절 통증 악화시켜=그렇다고 관절염 환자들이 무더운 날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비가 내리는 날도 괴롭다. 올 여름은 불안정한 기후로 인해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이나 장마철에는 흐린 날씨로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관절 내의 활액막(관절의 뼈 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심화된다. 또 공기중 습도가 높아지면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남게 되면서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다. 더욱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고 체내에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많아진다. 이는 생체 리듬에 관여해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 기분이 쳐지다 보니 몸까지 더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현대유비스병원 관절센터 김성대 과장은 “우리나라의 여름은 햇볕이 뜨겁고 비가 자주 내리는 전형적인 고온다습의 계절이다”며 “여름철에는 기후와 습도에 예민한 관절에 염증이 증가되고 부종이 악화되기 싶다”며 당부했다. ◇과냉방 피하고 장마철 습도조절 신경 써야=관절염 환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려면 온도와 습도조절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더운 날이라도 온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은 피한다. 통증 부위에 찬바람을 직접 쐬는 것도 좋지 않다. 실내온도는 가능한한 섭씨 26~28도 정도로 유지하고, 가급적 외부와의 온도 차이는 5도가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무실에서는 에어컨의 온도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휴대용 담요나 옷가지로 무릎을 덮어주는 것이 좋다. 또 갈증이 나더라도 맥주를 찾기보다 알코올 성분이 없는 시원한 냉수나 보리차 등을 마시도록 한다. 비가 내리는 날이나 장마철이 되면 80% 이상 되는 습도를 50% 이내로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름철 외출할 때 잠깐씩 난방을 하거나, 습기를 조절해주는 벤자민, 고무나무 등의 화분을 키우는 게 좋다. 또한 주변에 숯을 배치하는 것도 습기 조절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관절염 환자라면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한 곳만 찾기보다는 이열치열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더워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40~42도 온도의 따뜻한 물에서 10~15분간 온욕을 하는 게 좋다. 따뜻한 물에 통증 부위를 담그고 있으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온욕을 하는 동안 가볍게 통증 부위를 마사지해주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진통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출을 하고 난 후나 일을 하고 난 뒤 무릎에 열이 있거나 부기가 있을 때에는 반대로 냉찜질을 해야 한다. 또한 여름에 많이 신게 되는 슬리퍼나 높은 굽의 샌들보다는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관절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 관절염 환자 통증 줄이려면
수영 등 꾸준한 운동을… 휴가는 산보다 바다로
꾸준히 운동을 하면 근력도 좋아질 뿐더러 관절도 유연해진다. 더불어 통증을 줄여주고 통증이 동반하는 피로감도 없애준다. 또 뼈가 튼튼해지면서 골다공증과 골절도 예방할 수 있다. 덥거나 비가 내린다고 해서 꼼짝없이 누워 있으면 관절이 뻣뻣해져 점점 더 상태가 나빠진다. 여름철에 체중의 부담감을 줄이면서 관절의 건강을 도울 수 있는 운동으로는 수영이 있다. 단 접영과 평영은 영법의 특성 상 무릎을 자주 구부렸다 펴야 하므로 피한다. 만약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30~40번씩, 일주일에 3~4회 정도 물속에서 걷는 동작만 반복해도 도움이 된다. 날이 좋지 않을 때에는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고정식 자전거 타기나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한다. 휴가는 산보다는 바다가 좋다. 해변의 모래찜질과 해수욕은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주위의 피와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유발되는데 모래찜질은 피와 림프액의 순환을 도와주고 염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 햇볕으로 달궈진 모래가 온찜질 기능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해수욕 역시 관절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바닷물 속 소금 성분은 체액을 약 알칼리성으로 유지하게 하고 인체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해수욕은 신체의 신진 대사를 도울 뿐 아니라 소염 작용이 있어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너무 예민해지지 않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궂은 날에는 찜질기나 전기장판 등을 이용해 아픈 부위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통증으로 불면증이 심해질 때에는 가볍게 스트레칭한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베개 등을 다리 밑에 받치고 잔다. 다리가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다리의 피로와 통증을 줄이는데 보탬이 된다. 여름철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여기고 통증을 참으면 질환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관절에 심한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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