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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슈퍼스타K2 허각, 공정사회 모델"

김황식 총리 예방받고 조언

김황식 국무총리가 27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케이블TV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과 공정사회가 화두에 올랐다. 자승스님은 이날 오전 김 총리의 예방을 받고 "총리가 온다고 해서 취임사를 한번 읽어봤다"며 "공정한 사회를 위해 법과 원칙,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를 강조했는데 혹시 허각을 아시느냐, 존박을 아시느냐"고 말을 꺼냈다. 이에 김 총리가 "둘 다 모른다"고 답하자 "허각이라는 친구가 어떤 뒷배경도 없이,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오로지 성실함과 타고난 목소리 하나 가지고 성공신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중졸 학력에 환풍기 수리공 출신으로 행사 무대를 전전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던 허각은 지난 23일 '슈퍼스타K 2' 최종 결승전에서 타고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끝내 우승을 거머쥐며 인생 역전을 이뤘다. 자승스님은 "그것을(허각의 우승) 보고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그 과정을 보시면 공정한 사회와 서민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고 김 총리는 "한번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이어 "공정사회가 되려면 공적 책임도 크지만 사적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정한 사회가 돼야 한다"며 "특히 종교의 역할이 크다"며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자승 스님은 이날 예방에 동행한 이재오 특임장관으로부터 '90도 인사'를 받고 "너무 많이 숙여서 허리 디스크를 일으키고 인사할 때 얼굴을 봐야 하는데 얼굴을 숙이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인사할 때는 45도만 숙이세요. 너무 많이 숙여도 뭐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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