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이르면 24일 결정

홍콩상하이은행 유력

제일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24일 결정될 전망이다.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난해 이미 뉴브리지와 인수 협상을 진행한 바 있던 홍콩상하이은행(HSBC)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권과 제일은행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는 잠재적 매수자와 인수협상을 마치고 이르면 24일 중으로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제일은행 매각은 인수자와 매각자간에 가격 차이가 커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여왔다.

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24일 중으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동안 난항을 겪던 가격 차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고 법적인 절차만 남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뉴브리지가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와 우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구체적인 가격조정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의 적정 매각가격으로 주당순자산 가치의 2배선인 1만7,000~2만원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데 반해 HSBC는 주당 1만3,000원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수 희망자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은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만 HSBC만큼 좋은 가격을 제시한 곳이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절충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