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의 올해 1ㆍ4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필립스LCD의 1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151억원이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5,534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양호한 패널 판가와 높은 가동률 수준을 고려할 때 시장 컨센서스 이상의 실적달성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모니터 판매 실적은 패널 가격 급등에 따른 세트가격 인상으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모니터 패널 가격이 많이 하락함에 따라 12월부터는 세트가격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 1ㆍ4분기에는 재고조정과 비수기 영향으로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유지된다고 생각해볼 때 이는 다시 수요탄력을 회복시켜줄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009년까지 LCD 수급은 상당히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올해 세계 LCD 패널업체들의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대부분 8세대 이상의 차세대 기종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실제로 2009년까지는 공급 물량 증가로 이어지진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설비투자 증가 규모가 더 커지고 속도가 빨라지지 않는 이상 2009년 공급과잉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LCD 공급과잉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LG필립스LCD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