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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이 잘 되려면] <2> 저신용자 눈높이에 맞춰라

금리·상환조건 다변화로 빚부담 덜어줘야<br>취급상품 단순하고 다른 창업대출과 큰 차이 없어<br>온라인지점 만들어 접근성 높이고 심사기간 단축을


SetSectionName(); [미소금융이 잘 되려면] 저신용자 눈높이에 맞춰라 금리·상환조건 다변화로 빚부담 덜어줘야취급상품 단순하고 다른 창업대출과 큰 차이 없어온라인지점 만들어 접근성 높이고 심사기간 단축을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소금융대출은 저처럼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도 받아준다니 고맙죠. 그런데 다른 (소상공인 지원) 정책자금 대출보다 금리가 싼 것 같지는 않네요."(미소금융 상담자 박모씨) "가게 보증금이 급하게 필요해 미소금융을 찾았는데 대출심사에 최고 두 달까지 걸릴 수 있다니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어요."(미소금융 상담자 이모씨) 지난해 말 서울과 경기 지역의 주요 미소금융 지점에서 만난 대출 신청자들의 반응이다. 이들 상담자 가운데 상당수는 다른 금융기관이나 서민정책자금 대출기관을 전전하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소금융 지점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절박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다 보니 제도권 금융사보다 한층 낮은 미소금융재단의 문턱도 이들에게는 넘지 못할 벽처럼 느껴질 수가 있다. 따라서 미소금융재단이 이들 저신용자들이 체감하는 문턱의 높이를 조금 더 낮춰주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금리 및 원리금 상환조건 다변화해야=특히 차입자들의 빚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대출 금리와 원리금 상환조건을 한층 다양하게 구비하는 게 시급하다. 현재 미소금융재단이 취급하는 대출상품에는 모두 연 4.5%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는 다른 저신용자 지원 창업자금대출 등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다소 조건이 불리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진흥원 산하의 서울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올해 연 4%의 금리(서울시 자금을 재원으로 한 대출 기준)로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대출해준다. 보건복지가족부도 '희망키움뱅크 2차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창업자금으로 금리를 연 2%까지 낮춰 대출해준다. 상환 방법도 미소금융의 모든 대출상품은 최장 5년 만기(거치기간 6개월 및 1년) 내에 원리금을 매월 균등분할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반면 지역별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창업자금대출 상품은 차입자가 거치기간 1년 이후 3개월에 한번씩만 원리금을 균등분할 상환하도록 하고 있어 차입자의 부담이 한결 가볍다. 따라서 미소금융재단도 대출금 상환조건을 다변화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행 최장 5년인 대출만기도 늘려 기간별 원리금상환액을 평균적으로 낮춰주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금리도 4.5%의 단일 고정금리로 할 것이 아니라 차입자의 신용등급이나 창업성공 가능성, 리스크 등에 따라 금리에 차등을 둠으로써 상대적으로 상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더 낮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인터넷ㆍ모바일 지점 구축해야=대출 창구의 지리적ㆍ시간적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내년 5월 말까지 전국에 30여곳의 자체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고 은행 및 대기업 산하의 미소금융재단도 이와 별도로 설립되고 있지만 이 정도 점포망으로는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교통이 불편한 산간 오지나 중소도시 거주자에게는 생업을 하루 제쳐 두고 미소금융 지점을 방문하는 일이 매우 힘들다. 따라서 차입자가 매번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이나 전화ㆍ휴대폰 등을 통해 대출가능 여부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고 간단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무인지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저축은행ㆍ캐피털사나 대부업체 등이 최근 마케팅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는 인터넷대출상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거나 직접적인 기술지원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이렇게 되면 차입자도 접근성이 좋아지고 애초에 대출 부적격자가 걸러진 상태에서 대출 상담을 하기 때문에 지점 상담원들도 대출 적격자들에게 역량을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즉 업무 효율성 향상과 심도 깊은 상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심사 기간 단축해야=심사기간 단축 역시 서둘러 고쳐야 할 사항이다. 미소금융 중앙재단 측은 차입자가 대출심사를 10여일에서 한달 이내에 마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요 지점 창구 실무자들은 한달 반에서 두달 이상 소용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을 대체로 한달 이내에 대출심사를 끝내는 다른 소상공인 지원기관 수준으로 단축시켜야 한다는 게 대출지점 방문자들의 주된 민원이다. [미소금융이 잘 되려면…]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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